제목 | ◆ 어느 어머니의 기도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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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혜경 | 작성일2007-08-07 | 조회수1,558 | 추천수20 | 반대(0) 신고 |
1963년 극도로 혼란하던 베네수엘라에서
500명의 해군병사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수도인 카라카스로부터 100 km 떨어진 푸에르토카베요 해군기지에서
정부군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이게 되었다.
무의미한 살륙전이 벌어지던 전투 한가운데에서 죽어가는 정부군 해군병사를 끌어안고 서있는 저 신부는
해군소속의 군종사제인 파디랴 신부...
성직자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저 신부는... 총알이 빗발치는 한복판에 서서 쿠데타군의 총탄에 맞아 죽어가는
정부군병사에게 임종성사를 해주고 있는 장면을
현장에 있던 헥터론돈 작가가 찍은것.
어느누구편도 아닌... 신부라는 성직자로서의 할 일을 하는 저 숭고한 모습....
참다운 성직자의 모습이 아닐까?
몇 시간 동안의 정부군과 쿠데타군의 교전으로... 양측병사 모두... 200명 사망에...
1천명 이상이 부상했다.
베트남에서 거의 죽다 살아온 미군중사가 이런말을 했다지요.
"신이 정말 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전쟁터를 찾아오는 신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 크리스쳔이 아니지만...
제가 전쟁 중 총을 맞고 죽을때가 온다면...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다가와서 기도를 해준다면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 가톨릭 문화원에서 -
몇년 전에 저희성당 사순시기의 피정에
이곳에 유학을 와계시던 예수회의 젊으신 신부님께서
강의하시는 도중
부모님의 이야기를 잠깐 하셨습니다.
신부님의 어머니는 사제 아드님을 위해서
"순교할 수 있기를...... "
이렇게 기도를 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린 놀라며 어떻게 그런 기도를...?
그러나 곧 우리는
어머니의 기도... 그 깊은 의미를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수 년이 흘러간 지금
감동하며 들었던 신부님의 강의 내용은
이젠 먼 기억 속에 잠들었지만...
그 어머니의 기도는
제 기억에서 사라지질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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