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덕유산" 해 아우르는 불볕아래 그늘 드리운 녹빛의 바다는 바람이던가요 고추잠자리 천국 쓰르라미 새소리 각자 계곡타고 오르는 안개 정상에서 만나 휘감기고 하얀 구름 맴을 돌리는 바람이란 이름을 쓰던가요 향적봉 하얀 무명옷 벗으니 수려한 봉우리마다 선명한 자태 눕지도 못하는 주목의 향기여 해 다녀간 헤진 하늘아래 벗을수록 고운 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한여름 바람입니다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