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서림" 세월의 보폭은 생각의 벽도 단숨에 넘고 되넘고 술래잡기 한다 아득한 기억 저 너머 사십년 거슬러 그녀의 교복 카라에 머리카락 두 가닥 떼어 주고픈 망서림이 아직도 생생하다 근질근질한 손가락 말 못하고 지나친 그 어젯날 뒷머리 뜨끔 누구라도 털어 주었겠지 나도 누군가 털어 버리고픈 불결의 상징은 아니었는지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