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너를 만나서
나는 이별을 쓰고 있었다
눈물
눈물로
다시 고인다 해도 지워진 네 향기
지치도록 갈망 하다
흐려저 간다
너를 만나
다시는 기약 할 수 없는 만남의 강을
산 마루를 건느고 넘었다
세월이 끌고간 수레안에
미처 챙기지 못하고
놓고 내린 네 마음 다시는 만나지 못할 어긋난 인연 앞에
쓰디쓴 이별을 삼킨다
눈물로 눈물로
눈 언저리가 피멍이 들어도 멈출 수 없는
시간의 엉김
엉긴채 하나로 꼬여 어깨동무로 가는길에
남기는건 추억 한 가슴
너와
나는 생사의 길을 나누어 한 가닥식 밟고 섰다
다른 방향으로 떠나며
돌아 볼 수 없고
형체도 없는 벽
이별은 쓰지 말자고 눈을 감지만
늦어
쓰리고 아프다
멈출 수 없는 눈물 ! . . .
/ 레오나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