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찢긴 햇살 밀치며 흙길 걸어요 지나는 구름이 고마운걸요 벼꽃 지는 파릇한 들녁 노란색이 많아졌어요 예리한 이삭들이 얼굴 내미니까요 산들 임이 지나시며 일 하시고 나는 좋아 한 없이 좋아서 입 꼬리 귀밑에 닿았지요 쬐끄만 입으로 덥다고 임이 싫다고 생각도 없었는데 엷은 미룡지 만큼이나 속 좁은 제가 그리도 좋으세요?! . . . 아버지 !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