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무거운 대 침묵의 어둠에도 풀벌레는 울고 찢어질듯 쉰 첫 닭울음 운다 어둠이 길어도 아침은 쉬 올거고 동편의 해는 예없이 밝을거다 시간은 어김없이 가을로 가을로 가난한 나를 데려다 놓을거고 한잎한잎 털어내는 바람은 얼마간 내 가슴을 태울테지 다시맞을 겨울에는 목화꽃을 피울거야 긴긴동면의 파충류처럼 외손녀들의 봄을 준비시킬거다 어쩌다 어쩌다 헐어진 골 깊은 그대 또 ! . . .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