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해 오는 산 아래 탁 트인 사방 헐어진 벽 벌거숭이로 훤한 방 허이허이 비 몰이 바람사이 빛 칠한 둥지 버리고 버려도 날 수 없는 민상(旻翔) 정한 자리 없이 불끈불끈 일어서는 풀머리 투명한 이슬만 반짝반짝 눈이 부셔야 깨우치는 볼폼없는 부끄러움 밤새 쏟아진 별 제(다) 쓸어 모아도 텅텅빈 하늘 눈을 꼭 감으면 그제서야 선명하게 떠 오르는 내임의 온화하신 얼굴 아 ! 기쁘다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