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겸손의 덕" --- 2007.9.2 연중 제22주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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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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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9-03 | 조회수502 | 추천수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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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9.2 연중 제22주일
"겸손의 덕"
얼마 전 흥미 있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서비스가 한국 먹여 살릴 날 온다.” 라는 제하(題下)에 ‘서비스 사이언스(Service Science)' 정규 과정 첫 개설에 즈음한 “제품이 곧 서비스이고 서비스가 곧 제품이 된 시대에서 바로 우리 그리스도교의 영성, 하여 교회나 수도원, 업종으로 친다면 ‘서비스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서비스가 과학이 되어 학문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섬김의 모범,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환히 계시된 ‘섬김의 하느님’입니다. 섬김은 겸손의 표현입니다. 온유 역시 겸손의 표현입니다. 하느님은 겸손자체이시고 섬김과 온유로 우리를 살리시고 우주만물을 살리십니다. 하느님 겸손의 덕을 잘 상징하는 게 물이요 흙입니다. 아래로 흐르면서 소리 없이 스며들어 생명을 키워내는 물이요, 모든 덕의 어머니를 겸손이라 합니다. 겸손하신 하느님, 물 같기도 하고 흙 같기도 합니다. 물 같은 사람이, 흙 같은 사람이 겸손한 ‘참 사람’이요 하느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하여 영성의 가장 확실한 표지는 겸손임을 깨닫게 됩니다. 겸손으로 풍요한 영성 지녀야 비로소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주 인간성을 넷으로 나누어 보곤 합니다.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때로 후에 ‘꼭 무엇에 씐 것 같았다.’ 하는 말 겸손은 하나의 처세술이 아닌 하느님 앞에서의 내적 마음 자세를 뜻합니다. 하느님을 닮아갈 수록 겸손한 사람입니다. 하여 이런 겸손한 마음은 자연스럽게 외적 섬김이나 온유한 행위로 표현됩니다. “네 일을 온유하게 처리하여라...네가 높아질수록 더욱 낮추어라, 겸손한 이들, 이런 하느님의 말씀들 그대로 공감하여 하느님의 선물인 삶의 축제에 초대 받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바로 이 은혜로운 미사가 삶은 축제임에 대한 압축적 상징입니다. 미사는 우리 일상의 삶으로 확산되어야 하고 우리를 당신의 생명의 미사 잔치에 초대해 주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누가 너를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말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이 미사 잔치 자리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이어 잔치를 베풀 때에는 친구나 형제,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이 아닌 가난한 이들이나 부유한 자들, 건강한 자들이나 장애인들 할 것 없이 겸손한 자들, 하느님을 만난 내적 풍요의 사람들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와있는 여기가 그대로 미사를 통해 앞당겨 실현되고 있는 장면이 아닙니까? 살아계신 하느님의 도성 천상 예루살렘을 상징하는 성전 안에서 이런 영적 비전의 체험이 우리를 내적으로 풍요롭게 하고 겸손하게 합니다. 진정 하느님을 체험할수록 하느님을 닮게 되어 저절로 겸손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의 겸손은 순종과 섬김, 온유 등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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