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세요.
처연하지 않은 것이 꽃이겠습니까.
아프지 않은 것이 사랑이겠습니까.
외롭지 않은 것이 예술이겠으며
춥지도 않은 것이 겨울이겠습니까.
쓸쓸해 할 줄도 모르면서
사람이라 하겠으며
쓰지 않은 생生이 있다 합디까.
번민이 많다고
신앙이 아니겠으며
고뇌가 없다고
마냥 행복하기만 하겠습니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