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간의 예상을 넘어-판관기15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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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광호 | 작성일2007-09-30 | 조회수60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인간의 예상을 넘어-판관기15 <생명의 말씀> <말씀의 길잡이와 실천> 누구도 예상치 않았던 사람이 판관으로 뽑혀서 예상치 못했던 일을 하고 예상치 못했던 긴 기간의 평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인간적으로 훌륭하고 잘나고 똑똑해야 하느님께서 그 사람을 불러서 쓰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느님은 인간적으로는 정말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을 통해서 당신의 위대한 일들을 이루실 때가 많습니다. 판관기 다음에 나오는 룻기를 읽어보면 보잘 것 없고 당시에 사람 취급도 못 받았던 이방인 여자 룻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당신이 기뻐하셨던 사람 다윗의 증조 할머니가 되게 하신 일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비단 성서 속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비교적 최근 파티마에서 성모님이 발현하셨을 때 택함 받았던 세 목동들, 그리고 그 조금 전에 루르에서 성모님이 발현하셨을 때 택함 받았던 벨라뎃다 성녀 등.. 하느님께 불림 받은 사람들은 세상적인 견지에서 볼 때 유력하고 잘난 사람은 결코 아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로마의 압제하에 신음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메시아를 바라고 있었는데 정작 예수님은 목수의 아들로 가난하고 비천하게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스타일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활동하시다가 사람들이 바라던 방향과는 정반대의 길로 당신 지상 삶을 마치셨습니다. 하느님은 결코 우리의 예상과 기대 그리고 우리의 계획 안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 생각, 우리 계획, 인생의 우리 일정표를 고집할 때 옆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을 알아 보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나의 기대와 예상, 계획이 깨져나가면서 뭔가 두렵지만 계속 그분께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때가 하느님을 진실되게 만나는 순간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12제자들도 예수님을 따르는 3년의 시간 동안 자신들이 은연 중에 가졌던 정치적이며 자신들에게 세상의 큰 영광을 줄 메시아상이 깨지는 체험을 했습니다. 우리도 주님께 나아가면서 은연 중에 우리 안에 자리잡은 나만을 위한 예수님상이 깨어지는 체험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사야서 55장 8-9절의 말씀으로 오늘의 묵상을 마칠까 합니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다. 나의 길은 너희 길과 같지 않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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