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 바위"
혼돈에서
빛 어둠
하늘 땅이 나뉘고
뭍
바다로
구분 되던 날
뭍 섬 바다도 되지 못한 돌출
하루 두차례
파도네 몸부림을 달래야 했다
해 달 별 구름의
온갖 형색 조물 유혹 아는지
온 몸으로 짖쳐 오는 물보라
하나가 되지 못하는 유려안처
그자리
앉은뱅이로
어디에도 눈 돌리지 못해
가만 가만 바다만 보다가
굳어지고 언 가슴 달아진 모서리로
그리 서 있었나보다
바람이 판을 디집으려는
그밤의 독백
그가 사랑한것은
칭얼거리는 바다였고
오물 덛 바르는 갈매기 빨간 발톱
비비적거리는 부리
가끔
속을 디집는 해풍이었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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