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396) 남 보기엔 괜찮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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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정자 | 작성일2007-10-15 | 조회수73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나의 삶에서 하느님과의 관계에 이상이 생긴다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서 그 사람만 볼 뿐
그 안에 숨겨진 하느님의 형상을 결코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경건하게 살고 싶고 오로지 종교적 의무에만 충실하기 위해
내 일상의 삶에서 이웃에 대한 관심에는 소홀히 한다면
하느님과의 관계는 메말라 버릴 것입니다.
이런 삶은 그럭저럭 남 보기에는 '괜찮지만'
그 안에는 사랑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웃에게 가까이 다가갈 준비가 되어 있을 때에만
하느님은 나에게 다가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떨어질 수 없으며,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진정한 계명입니다.
그 둘은 모두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느님의 드넓은 사랑에서 말미암은 것입니다.
사랑은 우리에게 불가능한 것을 강요하는 타율적인 '계명' 이 아닙니다.
사랑은 오히려 하느님이 우리에게 선물하여 우리 스스로 끊임없이 맛본 체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랑의 체험을 더욱더 이웃에게 나누어 줄 수밖에 없는 사랑의 존재입니다.
교황 베네딕도 16세의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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