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숲속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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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장춘 | 작성일2007-10-18 | 조회수720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숲속에서 /녹암
숲 속에 들어와 고목 등걸에 앉았다.
시간을 묶어 나무에 걸어두고 망연히 숲과 하늘 구멍을 보고 눈 가는대로 마음을 둔다.
마음에 공명하는 풀벌레소리 고장 난 세월의 초침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잎파리 세월의 쳇바퀴를 오르내리는 다람쥐
그러는 사이 나의 마음도 텅 빈다. 텅 빈 마음에 평화가 옹달샘처럼 고인다.
삶의 의미를 디자인하거나 시간의 값을 흥정하는 그런 일 없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텅 빈 섭리 속에 침묵하는 시간의 소중함이여
2007년 10월 13일 슬픔+풀벌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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