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음에 강가에 닿으면
숨 가쁜 강에서는
갈대 운무 어울려 펴 오르고
물은 멈출 수 없는지
가다 서고 여울만나 팔 굽혀 펴기를 하는지
파도 타기 응원인건지
서고 앉으며 간다
늘어진 온 몸
땀 식어 으스스하니
돌아서는게 실이 풀리듯 늘어지고
간간이 오다 멎는 개 짖음도 멀어
끊어질듯 이어지니
부지런한 참새들
화음도 못 맞추며 부르는 성가
아침을 깨우는 발 걸음 쫑쫑 짹짹 재촉한다
빈혈든 콩잎 인사 잊고
몸 말릴 해오름 기다리는건
임 기다리는 속 앓이
나 닮았지
나는 게을러
하루 아침도 버거운데
임은 한번도 이 아침을 거르신적 없으셨네
제철 늦거나 이르신적도 없고
단
한번
시행착오도 없었네
속 좁은 나만
컴컴한 내 안 어쩌지도 못하고 끙 끙
내일같이
외워싼 안개
임의 내일은 꼭 오신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