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죄인입니다
옛날 한 법관이 재판을 심사 분류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재판 서류를 보고는
피가 멎는 듯 하였다.
이름이 자기의 아들과 같았다.
주소를 보고는 기절할 뻔했다.
그 죄인은 바로 자신의 아들이었다.
죄명은 살인강도였기에 법대로 하면 사형이다.
아버지는 법대로 공정하게 집행해야 했으며
법관인 아버지는 결국 판례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얼마 후... 아들이 사형당하기 전날 밤
아버지는 법복을 입고,
아들이 있는 감옥을 찾았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얼싸안고
한참을 울고난 후..
아들에게 당부했다.
“이것은 나의 마지막 유언이니 꼭 들어라.
네가 나의 이 법복을 입고 나가라.
너의 죄 값을 내가 다 지고 간다.
너는 이제 죄 없는 자유인이다.
너의 죄를 내가 대신 다 짊어졌다.
그리고 더 이상 너는 죄가 없다."
아버지와 아들은 결국 서로의 옷을 바꿔입었다.
법복을 입은 아들은 자유롭게 감옥을 나갔고,
죄수복을 입은 아버지는 다음날 사형을 당했다.
-감동의 새벽편지 /소 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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