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놀라운 도움의 손길-판관기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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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광호 | 작성일2007-10-22 | 조회수500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놀라운 도움의 손길-판관기31 <생명의 말씀> <말씀의 길잡이와 실천> 기드온은 하느님께서 시키는 일을 했습니다. 집안 사람들과 성읍 사람들이 두려워서 바알과 아세라의 목상을 찍고 불태우는 일을 낮에 하지는 못하고 밤에 몰래 했다고 합니다. 기드온이 자기 집에 있는 우상들을 없애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기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인데도 그것을 낮에 하기 두려워 했다는 걸로 봐서 당시 바알과 아세라의 문화적 지배력이 얼마나 강했던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무너진 바알의 제단을 보고 사람들이 보인 호들갑과 반응을 보면 기드온이 용기가 부족해서 그 일을 밤에 몰래 했다기보다는 낮에 감행할 경우 사람들의 방해로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밤에 작업을 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인 성공과 부의 축적을 통한 욕망의 추구라는 이 시대의 흐름을 하느님 뜻에 따라 역류하려고 할 때 부모님들이 그걸 제일 아쉬워 하면서 주님을 따라 살려는 그 길을 막아설 수 있습니다. 부모도 그 사회의 문화를 호흡하며 그 문화에 종속된 사람들이고 그래서 자식에게 자기 욕망의 일부분을 투사하고 있는데 자식이 다른 길로 가려하는 것은 그 욕망의 좌절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네 집안에 있는 우상을 다 부수고 소를 잡아서 제사를 지내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은 기드온도 아버지가 세운 바알의 제단 앞에서 이런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내가 하느님께 이러이러한 말씀을 들었으니까 아버지의 바알 제단을 제가 허물어도 되겠습니까?'라고 먼저 아버지께 양해를 구하고 부순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눈을 피해서 밤에 가서 하느님 말씀을 따른 것입니다. 밤에 바알과 아세라를 다 찍어 넘어 뜨리고 불태운 후, 기드온이 아침까지 편안한 잠을 푹 자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제일 먼저 아버지가 두려웠을 것이고 그 다음으로 야훼를 따른다고는 하지만 실천적으로는 바알을 따랐던 사람들의 보복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도움의 손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기드온을 변호하며 한 말도 참 명언입니다. '바알이 신이면 친히 나서서 보복하지 않겠느냐?' 하느님의 뜻에 따라 하느님을 거스르는 시대의 흐름에 용감하게 역류하기 시작하면 우리가 결코 예상치 않았던 곳에서 많은 도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은 늘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예상하고 기대했던 곳에서 종종 배신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모든 일을 통하여서 당신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을 도우실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의 적대자나 원수까지도 마음을 돌이키거나 역이용하셔서 우리를 도우실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마음이 깨끗하고 하느님을 따르는 동기가 순수할 때라야 하겠지요. 이런 도움 덕분에 기드온은 별명을 얻었습니다. 여룹바알이 그것입니다. 그 뜻은 "바알과 대적하다.", "바알과 논쟁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별명은 기드온에게 참으로 명예로운 별명이 되었습니다.
여룹세상적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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