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에 비는 내리고" 햇살 버무려 볶은 여름일지라도 잘 숨겨라 바람 가둔삯 치르리 정결예로는 회복 어려운 잎새들이 어깨 마주하여 자즌 북소리에 잇대은 어둠의 침례(沈禮) 천상에 걸린 사다리 밟으며 분주한 날개짓 퍼벅 퍼드득 낮은자만이 올려드릴 흠숭 화답하는 천둥소리 소리 닫혔던 귀가 한꺼번에 열렸다 피빗상처 가을산 붉으니 어둠인 붕대 살살 싸매고 밀짚엮은 여치집 태우는소리 임께서 늦 빠진 놀음에 날새우실 줄이야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