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묵상 - 비가 비가 무던히도 내리시던 그해 여름은 가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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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7-11-04 | 조회수65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사진묵상 - 비가 비가 무던히도 내리시던 그해 여름은 가고
이순의
사진; 2007년8월하순, 평창군 진부면 가을 태풍을 예고하시는 비가
위태로웠습니다. 후순으로 오실 태풍을 대비하여 비 고인 도랑을 정리하는데 영심씨 창가에 보이는 그림자가 사진 한 장에 담아둘 명화였더이다. 그래서 주인공이나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흥건히 젖으며 담은! -- 시련의 여름을 극복하고 --
-- 결실의 가을은 --
-- 울긋불긋 꽃대궐 아기 진달래 피던 --
-- 그 때 보다 더 고운! --
사진;2007년10월초, 평창군 진부면
쌀면의 산속에 가을작물을 심었는데
그 밭아래 개울건너 집 한채가 있고 늙은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콩 따고나면 저 고추하고 깻잎만 거두면 가을걷이가 끝이여. 겨울에는 먹고만 살믄되야.>
삭힌 고추랑 삭힌 깻잎 반찬에 겨울을 나시려는지? 계곡아래 낭떠러지 위로 저런 콩대가 서 있는데 아슬아슬하더이다. <어르신, 무서우니까 대롱을 뽑아서 콩을 따셔야지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시면 우짤라고요?> <어멈이 한 번 뽑아봐요? 뽑아지기만 하믄 쉽제요.> 그래 용을 쓰며 대롱을 뽑아보았더니 절대로 안뽑히더이다. 오히려 대롱뽑다가 굴러떨어져 노인들에게 민폐만 끼칠 것 같은! <어멈, 가는 콩줄기를 야추이 보지 말으우. 그기 다 말라 죽고 기운이 떨궈져야 대롱이 뽑히제요. 그때꺼정 놔두면 콩은 다 뙤야져서 땅으로 쏟아져뿌리고 먹을기 없제요. 그 전에 거둬야하는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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