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하나
염소이면서 임의 품에 숨고싶은 양이기를 꿈꾸지요
가만이 안아 주시며 심장에서 쏟아주시는 홍혈
자애 가득하신 울림
너는 잃어버린 내 양이다 라시는 간절함으로
푸른 초장 좋아도
잠간 틈 만으로도 임의 등뒤로
악산 가시숲 온몸 찢긴채
임 부르셔도 대답도 못하는 하얀 염소
손 발 흘리시는 붉은 선혈에 씻겨
두려운 토끼눈이어도
너는 내 잃은 양이라시는 바램 따뜻할 임이시여
지칠대로 지쳐버린 이제는
온화한 그늘에
임의 잃어버리신 양이었으면 더 바램 없겠습니다
/ 레오나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