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명의 그림자♣
소슬찬 바람에 잠 깨어나니
어느새
팔베개 모로 누웠네
지눌리는 가슴
임이 밟고지난 가난한 꿈들이 살랑살랑 흩어져만 가네
지난 꿈 붙잡으려 안달하는 내 마음
가만이
무언의 얼굴하나만 지워질까 떨고 있었구나
두려움처럼 눈을 뜨니
고운 얼굴마져 창문 투과의 하얀빛에 흩어 지길래
다시 두눈을 감네
너의 고운마음 살포시 그려져 나 모르게 어리는 입가의 미소
뒤 돌아보니
오라
밤새토록 너만 보고 싶었나 보다
연민이 깊었었구나
몸을 비틀고 일어서 창밖을보니 번한 사물이 너의 모습으로 싱긋
모든 조물이 사랑을 갈구하지만
네 편에서보면 지지리도 못난 나는 아직도 너 뿐인가 보다
여린 네 손 잡으면 놓지 않을거야
지난 서름 가만이 지우며 오늘을 연다
임의 크신 사랑이 너와 같이 하시리라 안도하며 . . .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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