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수님의 참권한을 알아야 한다.
그분의 권한은
사람을 살리는 권한이지
사람을 억압하고 내리누르고 군림하는 권한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 자신을 비롯해 공동체 일원들을
얼마나 심판하고 단죄하는가?
분별의 잣대는 사랑이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예수님의 참 권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을 살리고 키워내는 권한이다.
혹시 나도 가톨릭 신자라는 권한(?)으로
은연중에 타종교인이나 비 그리스도인들에게
종교적·양심적 우월감을 지니고
보다 영적으로 진보한 사람행세는 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참사랑 자체이신 예수님의 권한은 하느님으로부터 왔다.
참 하느님을 모르는 그들이 참권한을 설명해 주어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소귀에 경 읽기가 되고 말 것이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간교한 질문에
실로 지혜로운 대답을 주신다.
우리도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신앙을 증거해보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다.
당신은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왜 그렇게 고생하며
형편없이 살아가고 있는가?
당신이 믿는 신(神)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믿어서 무엇하나?
즉 내가 믿는 종교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다.
이런 질문에 순간적으로 팩~하고 핏대를 올리거나
침묵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 않고
예수님처럼 지혜롭고도 똑똑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질문의 출처가 인간적이든
아니면
진지한 신(神)적 구원에 대한 의문이든
그리스도인다운 지혜로운 대답을 구하려면
예수님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
<집회서 1,1>
사랑에 눈뜨고 사랑으로 부드러워진 마음만이
예수님의 참권위를 알아볼 수 있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내 마음의 밭을 좀 더 부드럽고 기름지게 잘 가꾸어
부디 꼴뵈기(*^^*) 싫어하는 마음,
배척하는 마음을 내다 버리고
사랑의 흙을 잘 뿌려 말씀의 씨앗이 건강하게 싹을 틔우도록
영혼의 밭갈이를 잘 해 나가자.
예수님의 참사랑·참권위·참지혜를 배워나가는 여정 중에
떠오르는 느낌이나 생각·성찰한 내용을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나누는 것도
내 영혼의 밭갈이에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내 영혼이 주님 안에서 조금씩 변화되고 진보하고 있다면,
내 영혼 안에 어둠 대신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면,
그 자체로 이웃에게 나눔이 되고
자연스러운 봉사와 선교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이 어느새 포도주로 변화되듯이…!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시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