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풋 밤 . . . . . . . . . . . . . [파킬라 신부님] | |||
---|---|---|---|---|
작성자김혜경 | 작성일2007-11-20 | 조회수1,035 | 추천수18 | 반대(0) 신고 |
"바나나가 웃었다" 를 네글자로 줄이면?
.
.
.
.
.
.
.
.
.
.
“바나나킥” 입니다.
그렇다면 “사과가 웃었다”를 세글자로 줄이면?
.
.
.
.
.
.
.
.
.
.
“풋사과”가 됩니다. ㅎㅎ
그렇다면 풋밤은?
“밤이 웃었다” 를 두글자로 줄여 놓은 것일까요?
오늘아침 식사후 양로원 둑길에서 밤을 주웠습니다.
토실토실한 밤은 나에게 기쁨과 풍요로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고등학교때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나는 인천에서 유학하느라 주말에만 집에 왔다가
다시 인천으로 가야했습니다.
어느날인가 막내 동생이 내가 막 인천으로 떠나려 하는데,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풋밤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이내 전부를 나에게 주며,
가면서 먹으라고 했습니다.
자신도 무척 먹고 싶었을텐데.....
저는 순간 동생의 마음에 감동을 느끼며,
“몇 개 만 주라” 고 했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전부 내가 갖고가기를 원했습니다.
나는 전철을 타고 인천으로 가면서
동생의 그 고마운 마음으로 인해서 따뜻함과 형제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병이있는 동생은 아직도 장가를 못가고, 어머님과 함께 살고있습니다.
요즈음...
어머님이 많이 아프십니다.
오늘 문득
동생의 풋밤이 떠오르며...
저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 파킬라 신부님의 글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