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작년 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한 후 당시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매일 필드로 걸어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뚜렷한 목적 없이 막연히 ‘내일은 잘 쳐야지’ 생각했던 것이 자신감의 상실로 이어졌다….” 골프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박세리는 킥복싱과 태권도로 다스렸다. 겁 없이 시작한 미국 투어 10년 만에 박세리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올해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이젠 골프를 즐기면서 치겠습니다.”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1951년 만들어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는 이번에 박세리와 함께 회원이 된 5명을 포함, 120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 그렉 노먼(호주), 벤 호건(미국) 등 유명 골퍼들이 대부분이고,골프장 설계자 등 골프 관계자도 일부 포함돼 있다. 미 LPGA(여자프로골프) 선수는 ▲메이저대회 우승 ▲시즌 최저타상 ▲올해의 선수상 ▲10년 이상 현역 활동 ▲명예의 전당 자격 포인트(27점) 획득 등 5가지 조건을 갖춰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면 자동적으로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이 올라 간다. 박세리는 미 LPGA 선수 중 24번째, 현역 선수 중에서는 베스 다니엘,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에 이어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