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열매 남기고 떠납니다.
모진 바람 불 때면 아무도 모르게 그만 쓰러지고도 싶었습니다.
한 켠으로 내달렸던 마음, 부질없는 희망...
이제 접으려 합니다.
화려했던 웃음 조용히 거두고
영원히 푸르겠다던 오기, 땅 위에 나즈막히 떨구고
너그러운 바람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난 여름의 그 폭풍 같던 사랑...
추억의 여운만으로도 저는 이렇듯 빛나고 있습니다.
허나 어리석은 미련 갖지 않게 하소서.
찬란한 햇살에 욕심 부리지 않게 하소서.
행여 꽃 같은 님이라도 쳐다 볼까 두려운 물기 잃은 얼굴입니다.
소풍 나왔던 이 세상, 황홀한 빛으로 목 놓아 적시다가
어느 시린 가을 날, 스산한 바람 한 점에 날아가듯 저물게 하소서.
돌아서는 뒷모습 애달프지 않게 하소서... .......... 사랑하는 불꽃님들 안녕하십니까? 계절은 이미 가을로 깊숙히 들어서고 있습니다.오늘이 벌써 시월의 마지막 주... 가을의 풍요로움이 우리 님들의 삶 속에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불꽃님들, 이미 아시겠지만 수도회 입회를 하게 된 이 지기 비록 카페지기로서의 이름은 그대로 두겠지만카페활동 자체는 오늘부터 그만두게 되면서우리 불꽃님들에게 정중하게 인사 올립니다. 얼마전에도 고백 ^^* 해드렸지만우리 불꽃님들과 아름다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던 지난 5년 8개월동안의 불꽃지기로서의 삶은이 지기의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하고 보람된 나날들이었습니다. 참 좋고도 아름다우신 분들을 만나고 온갖 좋은 것을 서로 나누고희노애락의 모든 것을 함께하면서사이버공간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카페 [어둠 속에 갇힌 불꽃]은 불꽃만의 독특하고도 고유한 그 무엇을 지니게 되었으며그런만큼 소중하고도 가치있는 공간으로우리 모두의 삶 속에 이미 자리잡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점 이 지기는 좋은 마음을 모아주신 우리 불꽃님들 모두에게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했기에 비록 카페활동 자체는 쉬지만우리 불꽃님들은 이 지기의 가슴 속에언제까지나 남아있을 것이며 우리 님들이 보여주신 따스한 사랑의 마음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불꽃돌봄이(운영자)로 우리 불꽃카페와 함께하게 되신서른 세 분의 불꽃님들의 불꽃사랑을 생각하면이 지기는 감사함과 함께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가 있는가.... 를 감동 속에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 [어둠 속에 갇힌 불꽃] 카페는 마치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33인의 독립투사들과 같은이들 서른 세 분의 소중한 불꽃돌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마음을 온전히 나누는 활발한 삶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지기에게 우리 불꽃과 불꽃님들은 언제까지나 변함없는 기도 제목이 될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이하든 기도 안에서 만나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여러분 모두를 참으로 사랑합니다. 부디 언제 다시 뵙게 될 그날까지늘 행복하십시오. 불꽃지기 정중규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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