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부님,신부님,우리 신부님(박 현창 베드로 신부님을 그리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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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기동 | 작성일2007-11-26 | 조회수54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우리 보좌신부님은 베드로 신부님입니다.
키도 크시고 잘 생기셨지만
마음은 더욱 예쁘시답니다.
어느 날, 제가 아이들과 주일 학생미사에 참례하였지요.
참으로 시끄러웠답니다.
학생들은 미사중에도 옆사람과 이야기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성미가 급한 제가 한 학생에게 조용히 하라고 이야기할 찰라였습니다.
신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 저는 여기 앉아있는 학생 여러분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일주일 내내 학교에서, 학원에서 시달렸으니
성당에 다니지 않은 학생들은 지금쯤 단잠에 빠져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렇게 미사에 참례하기위해 성당에 나와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너무 고맙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미사에 참여한 것 만으로도 저는 참으로 고맙고 고맙습니다."
성당안은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우리 신부님은 걸음도 사쁜사쁜,
어쩌면 저렇게 걸음걸이도 천사같으실까요.
서 계실 때는 항상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시고
성체 나누어 주시러 2층에 올라가실 때도 문 뒤사람 다칠세라 조심조심 문을 열고.
어느 신자가 고백실에서 나오t시는 신부님을 보았답니다.
앞서나간 신자보다 더 붉어진 신부님의 얼굴을.
어쩌다 눈을 마주치면 먼저 깊숙히 고개 숙이시는 자연스런 그 모습.
주머니 돈을 털어 이사람저사람 격려하시는 모습을 자주 뵙습니다.
눈이 오면 제일먼저 나오셔서 눈을 치우시고
뒷처리까지 하시던 모습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성당시설이 낡고 추워도 신부님이 계시니 날마다 성당에서 살고 싶습니다.
이제 다시 공부하러 떠나시니 건강히 계시다가 돌아오셔요.
저희들 마음에 천사의 모습을 새겨주셨습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하루하루속에서도
신부님처럼 사랑스럽고 거룩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부님을 과 함께 지낸 순간들은 주님의 크신 은총입니다 .
안녕히 가세요. 우리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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