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불경(不敬)이 아니고는 날이 가지 않습니다
안 해야 할 걱정에
임의 계절을 미워합니다
눈이오면
길 미끄러워 성당에 못가면 어쩌지
년중행사인
짝궁의 천식때문에 또 몇날이나 병원신세를 질런지
감기 달고 다니는 외손녀들은
어쩌면 좋아
더 어려운 이웃생각은 하지도 못하잖아요
한 갑자가 다 되도록 한번도 건너 살지도 않았으며
임의 계절 잘 지냈거늘
쓸데없는 걱정으로
믿음을 가위질 했습니다
새로운 창조
더 좋은 질서를 위해 임은 일하시는데
샐죽 삐져가지고 투정인 제가 밉습니다
어쩌면 좋을런지요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