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친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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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장춘 | 작성일2007-12-21 | 조회수454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친구/녹암 진장춘
그대와의 만남 자체가 즐거운 이벤트다. 값싼 뚝배기 해장국 한 그릇 씩 앞에 놓고 [처음처럼] 소주를 마시면 진수성찬에 미주가 안 부럽다.
우리는 천하를 바라지는 않지만 천하가 우리 것 같다. 더는 바라지 않고 환담하는 소박한 우리의 표정이 영화의 명장면보다 아름답지 않은가? 이렇게 가끔 만날 지란지우(芝蘭之友)가 하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서러운 과거를 이야기할 때 처연함도 현실을 비판할 때의 의분도 미래를 낙관할 때의 믿음도 모두 물거품이지만 그래도 오늘 우리는 비누방울 놀이를 하는 아이처럼 즐겁다.
2007년 12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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