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들은 ‘마리아의 노래’는 성모님의 찬미가입니다.
여기에는 그분의 환희가 소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비천한 이를 높이시고, 부족한 이를 채워 주시는 주님’이 핵심 내용입니다.
오늘날 이 찬미가는 수도자들의 공동 기도문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두 손을 펼치고 이 노래를 불렀기에 ‘마니피캇’이라고도 했습니다.
‘마니’는 라틴 말로 두 손을 뜻합니다.
성무일도에서 마리아의 노래를 매일 바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모님처럼 기쁜 마음으로 찬미하라는 뜻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기쁨을 솔직하게 드러내셨습니다.
그것이 ‘마리아의 노래’입니다. 우리 역시 기쁨을 드러내며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와도 삶을 같이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께 일어난 위대한 일을 노래하였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을 보았고 깨달았던 것이지요.
하느님께서는 마리아께만 위대한 일을 하실 분이 아니십니다.
누구에게나 엄청난 은총을 베푸십니다. 다만 우리는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영적 생활로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그분께서 하신 일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는 성모님처럼 기쁘게 기도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저 덤덤히 이 기도를 바쳐 왔다면, 이제는 눈을 빛내며 찬미가를 외워 보십시오.
성모님의 기쁨이 가슴에 와 닿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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