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잉태를 알게 된 요셉은 가만히 헤어지려 합니다.
그런 결정이 있기까지 얼마나 고뇌했겠습니까?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의 고통은 마리아의 정체를 몰랐기에 생겨난 것입니다.
요셉은 인간적 생각에만 몰두해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 그에게 천사는 하늘의 뜻을 알려 줍니다.
깨달음을 얻자 요셉은 비로소 성경의 사람으로 바뀝니다.
은총의 이끄심이 없었다면, 요셉은 하느님의 계획을 몰랐을 것입니다.
그가 고뇌할 때에도 주님께서 함께 계셨습니다.
임마누엘의 신비를 요셉은 이렇게 체험했던 것이지요.
임마누엘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함께 계시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실제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올 한 해에도 계획과는 다른 일을 많이 겪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관여하신다고 언제나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께서는 필요하다면 시련도 주시고 고통도 주십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그분의 가르침이 들어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에게 유익한 교훈들입니다.
모르기에 불안을 느낍니다. 그러한 우리를 위하여 주님께서는 천사를 보내 주시기도 합니다.
요셉에게 하셨던 것처럼 천사 같은 이웃을 주시는 것이지요.
다만 우리가 그들에게서 천사의 모습을 보지 못할 뿐입니다.
올 성탄에는 함께 계시는 주님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임마누엘’에 담긴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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