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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 - 2008.1.4 주님 공현 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04 조회수49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4 주님 공현 전 금요일
                                                      
1요한3,7-10 요한1,35-42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죄를 짓지 않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요한 1서의 말씀
마치 복음의 요한과 그의 두 제자를 두고 하는 말씀 같습니다.
 
비단 이들 뿐 아니라
이기적인 집착 없이
온전히 하느님만 찾는 모든 이들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에 죄를 짓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온전히 하느님만 찾는 이들이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이들입니다.
사실 하느님만을 찾아야 좋은 스승이나 좋은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잊지 못할 스승이 있습니까?

참 스승 만나기 힘든 시절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참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를 만나게 됩니다.
 
참 아름다운 스승 요한입니다.
전혀 제자에 대한 집착이 없습니다.
 
때가 되자 두 제자를 유일한 스승이신 주 예수님께로 떠나보냅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사랑하는 두 제자의 시선을 자기에게서 주 예수님께 돌립니다.
두 제자는 요한 스승의 말을 듣자마자 지체 없이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그 스승에 그 제자입니다.
때가 되자 미련 없이 떠나보내는 스승 요한이요,
또 미련 없이 떠나는 두 제자입니다.

잘 떠나보내는 게 훌륭한 스승이요, 잘 떠나는 게 훌륭한 제자입니다.

지상의 그 누구도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 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오직 주 그리스도 예수님만이 우리가 평생 따라야 할 스승입니다.
 
하여 그가 진정 겸손한 스승이라면
그 제자를 영원한 스승이신 주 그리스도 예수님께로 안내해야 할 것입니다.
 
우상 같은 스승이 있다면 결코 좋은 스승일 수 없습니다.
요한의 두 제자들 역시 훌륭하기가 구도자의 모범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여정에서 다 잠정적인 스승이나 장소일 뿐
영원히 머물 지상의 스승이나 장소는 없습니다.
 
집착함이 없이, 바다 향해 흐르는 강물처럼 하느님을 찾아 흘러야 합니다.
요한을 떠나 주님을 따라 흘러가는 두 제자입니다.
 
우리의 유일한 스승이신 주 예수님의 질문이 참 날카롭습니다.

“무엇을 찾느냐?”

요한의 제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평생 화두로 삼아야 할 질문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무엇을 찾습니까?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지체 없이 나오는 질문을 통해
두 제자의 내면의 갈망이 얼마나 간절한 지 짐작이 갑니다.
 
간절하고 진실할수록 말은 짧기 마련입니다.
예수님의 대답 역시 얼마나 간명한지요.
“와서 보아라.”

두 제자는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고 합니다.
지식의 선생님은 많은 데 삶의 스승은 참 만나기 힘든 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많은 이들이 지식이 아닌 참 삶에 굶주려 있습니다.
 
몸과 마음으로 스승의 삶을 체험하여 배우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두 제자 중 하나였던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의 고백입니다.
진정 참 스승이신 구세주 예수님을 만난 안드레아입니다.
 
바로 이런 참 스승이자 주님이신 예수님과의 만남이 구원입니다.
 
스승 없다 낙심하지 마십시오.
간절히 찾기만 하면 늘 가까이 현존해 계신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주님을 만납니다.
 
매일의 이 은혜로운 미사 시간,
“와서 보라.”는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여
주님을 뵙고 모시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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