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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을 아는 바른 지식이 가지는 힘-판관기53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06 조회수433 추천수6 반대(0) 신고

하느님을 아는 바른 지식이 가지는 힘-판관기53

 <생명의 말씀> 
 입다는 암몬족 임금에게 사절을 보내어 말을 전했다. "나와 그대 사이에 무엇이 잘못됐다고 내 영토에 쳐들어 왔는가?" 암몬족 임금은 입다의 사절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올라 올 때 아르논 개울과 야뽁강 사이에 있는 내 영토를 요르단강에 이르기까지 빼앗지 않았느냐? 이제 그것을 고이 돌려 보내라." 입다는 암몬족 임금에게 다시 사절을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나 입다가 말한다. 이스라엘은 모압 영토나 암몬족의 영토를 빼앗은 적이 없다.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나올 때 광야를 거쳐 홍해바다를 지나 카데스에 이르러 에돔 왕에게 사절을 보내어 그의 영토를 지나가게 해 달라고 청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에돔 왕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모압 왕에게도 사절을 보냈으나 그도 거절하여 할 수 없이 카데스에 머물러 있다가 광야를 지나 에돔과 모압 영토를 돌아서 모압 영토 동편으로 갔었다. 아르논 개울이 그 국경이었으므로 아르논 개울 건너편에 진을 치고는 모압 국경에는 발을 들여 놓지 않았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헤스본에서 왕노릇하는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에게 사절을 보내어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토를 지나가게 해 달라고 청을 넣었다. 그런데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기는커녕 군대를 총동원해 가지고 나와서 야하스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과 싸웠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시혼과 그의 온 군대를 이스라엘 손에 붙이셨으므로 이스라엘은 그들을 쳐부수고 그 지역에 살던 아모리 사람들을 몰아내고는 그 땅을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아르논 개울과 야뽁강 사이에 있는 아모리 사람들의 온 땅을 광야에서 요르단강에 이르기까지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아모리 사람들을 몰아내셨는데, 이제 와서 네가 우리를 몰아내겠단 말이냐? 너는 네가 섬기는 신 그모스가 빼앗아 준 땅을 다 차지하고 있지 않느냐? 우리도 우리의 신 야훼께서 빼앗아 주신 땅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떻단 말이냐? 모압 왕 시뽈의 아들 발락도 이스라엘과 대항할 엄두를 못 내고 싸우지 못했는데, 네가 얼마나 잘났다고 감히 덤비느냐?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거기 딸린 촌락, 아로엘과 거기 딸린 촌락, 또 요르단강을 끼고 있는 마을들에 자리잡고 산지도 삼백 년이나 되었는데, 너는 왜 여태까지 이 고장들을 찾지 않았느냐? 나는 너에게 잘못한 일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네가 나에게 악의를 품고 전쟁을 걸어 오다니 어찌 된 일이냐? 심판자 야훼께서 오늘날 이스라엘 백성과 암몬 백성 사이를 판가름해 주시기 바란다." 그러나 암몬족의 임금은 입다에게서 온 전갈을 듣고도 못 들은 체 하였다. (판관기 11:12-28)

<말씀의 길잡이와 실천>

입다가 창녀의 자식이고 그래서 형제들에게 쫓겨났고 또 그 이후에 건달들을 모아서 비적떼를 형성하고 그 두목이 되었다는 이야기만 보면 그저 '건달들의 왕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 등장하는 입다는 단순히 건달의 왕초가 아닙니다. 입다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한 모든 역사에 정통한 사람이며, 그 지식을 바탕으로 침략군의 왕의 기를 꺾어 버릴 만큼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담대한 사람입니다.
 
입다가 누구로부터 하느님과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이런 해박하고 명쾌한 지식을 얻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은 거의 모두 우상 숭배를 하고 있었을 당시, 창녀의 자식이라고 천대 받았던 입다는 신실하게 하느님만을 섬겼다는 것입니다. 그랬으니까 입다에게서 하느님의 힘과 권능이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출생이 비천하더라도 그 사람과 하느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 있다면 그 사람이 누구이더라도 하느님께서 그 사람에게 당신의 능력을 부어 주시고 당신의 사람으로 세워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다는 암몬족의 왕에게 이스라엘에는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며, 이스라엘은 암몬 왕이 함부로 자기 욕심대로 넘볼 땅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깨닫게 하였습니다. 대군을 몰고 온 왕을 무력시위가 아닌 세 치 혀로 돌려 세워 버린 것입니다. 모든 전투와 전쟁에서 일단 기싸움이 먼저인데 이 기싸움에서 입다는 확실한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판관기 저자는 이 승리를 '암몬족의 임금은 입다에게서 온 전갈을 듣고도 못 들은 체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용감하고 지혜롭게 살지 못하는 이유는 환경이 어려워서라기보다는 말씀을 잘 모르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해 주신 약속에 대해서도 또 그분의 권능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우리의 믿음의 질이 낮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느님을 아는 바른 지식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그 힘이 발휘될 때가 되면 스스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입다처럼 내가 먼저 하느님을 바로 알고 섬기겠다는 결단이 필요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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