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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과의 만남" - 2008.1.5 주님 공현 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06 조회수473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5 주님 공현 전 토요일
                                                      
1요한3,11-21 요한1,43-51

                                                        
 
 
"주님과의 만남"
 


“하느님 내 주시여,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시편8,10).

온 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선명히 보이는 글자가 하느님의 이름 ‘자비’입니다.

오늘 새벽 성무일도 시편 136장 26절 까지 매 구절마다 반복된 말마디는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였습니다.
 
신비가의 눈에는 온 땅이 하느님의 자비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자비하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주님도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을 닮아갈 때 자비로운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믿어도 자비롭지 않다면 하느님을 헛되이 믿은 것입니다.
 
사람, 삶, 사랑, 같은 어원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사랑의 삶을 살 때 비로소 사람입니다.
사랑할 때 비로소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1독서에서 요한 사도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여 닮아가야 자비로운 사랑을 실천합니다.
말과 혀로 사랑하지 않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니다.
 
진리 안에서,
주님 안에서,
말씀 안에서의 사랑이 깨끗한 사랑, 편견 없는 사랑, 눈 밝은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의 마음은 그대로 거짓 없는 순수한 마음입니다.
하느님은 외모로 보시는 게 아니라 바로 이 마음을 보십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주님이요,
이런 주님을 만나야 참 나를 압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의 진면목을 첫 눈에 꿰뚫어 알아보신 주님이십니다.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거짓 없는 참 나를 알게 된 나타나엘입니다.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늘 우리를 보고 계시는 주님의 눈길입니다.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말씀공부에 전념했던 나타나엘을 눈여겨보신 주님이십니다.
바로 끊임없는 말씀공부가
나타나엘을 거짓 없는 순수한 사람으로 변화시켰음을 깨닫습니다.
 
나타나엘은 자기를 알자마자 즉시 주님을 알아 고백합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이십니다.”

영혼과 영혼의, 참 사람과 참 사람의 만남입니다.
 
주님을 만나 나를 알고 주님을 알 때 바로 구원입니다.
 
이어 주님은 나타나엘에게 관상 신비 체험까지 예고하십니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과의 만남으로
참 나를 알고 주님을 알게 되는 우리들입니다.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제대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는 우리 마음의 눈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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