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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07 조회수877 추천수20 반대(0) 신고
 
2008년 1월 7일 주님 공현 후 월요일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at hand.”
(Mt.4.17)
 
제1독서 요한 1서 3,22─4,6
복음 마태오 4,12-17.23-25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낡은 바이올린 하나가 경매에 붙여졌습니다. 아무도 이 낡은 바이올린을 살 것 같지 않았지요. 경매인도 이 일은 시간만 낭비할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 낡은 바이올린을 빨리 팔고 싶은 마음에 1달러에서부터 경매를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이 ‘1달러’를 불렀습니다. 그 옆의 사람이 다시 ‘2달러’를, 마지막 사람이 ‘3달러’를 불렀습니다. 더 이상 높은 가격은 나오지 않았지요. 마침내 3달러에 낡은 바이올린이 낙찰 될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이때 백발의 한 노인이 성큼 걸어 나오더니 그 낡은 바이올린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먼지를 털어 내고 느슨해진 줄을 팽팽히 조였습니다. 그런 후 명곡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연주가 끝나자 경매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얼마에 사시겠습니까?”라고 다시 물었지요. 그러자 갑자기 여기저기서 높은 금액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천 달러’, ‘2천 달러’, ‘3천 달러.’ 마침내 그 바이올린은 3천 달러에 낙찰이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저 낡은 3달러짜리 바이올린의 가치가 왜 달라진 거야?”

바라 이 말에 어떤 사람이 흥분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그 바이올린을 잘 아는 사람의 손길이 스쳐갔기 때문이지.”

형편없는 평가를 받았던 바이올린의 가치가 올라간 것은 백발노인의 명연주 덕분이었습니다. 그 연주를 듣고서 바이올린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 것이지요.

우리 주님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이는 주님을 통해서 커다란 은총을 받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는 반면에, 또 어떤 이는 주님께서는 내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면서 불평과 원망으로 일관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차별을 하시는 것일까요? 누구만 예뻐하고 사랑하시고, 또 누구는 미워하시고 그가 잘 안되길 바라실까요?

아닙니다. 앞선 바이올린의 가치가 노인의 연주 덕분으로 바뀌는 것처럼,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가치를 높여주시기 위해서 끊임없이 당신의 따뜻한 손길을 보내십니다. 문제는 그 손길을 거부하고 믿지 않는 우리들의 마음이라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며 이렇게 외치십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인해 하늘 나라는 분명히 가까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 가까이 있는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한 선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회개’라는 것이지요. 회개라는 것은 우리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고 있는 예수님을 거부하지 않고 믿는 것입니다. 이 믿음을 통해서 우리의 가치는 더욱 더 높아지게 됩니다.

이제 예수님의 손길을 거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따뜻한 손길로 인해서 내가 더욱 더 발전되고, 더욱 더 힘차게 이 세상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런 마음의 변화, 회개를 통해서 하늘 나라는 우리 곁으로 더욱 더 가까이 다가오게 됩니다.



회개하십시오.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대가들의 성공백서’ 중에서)

오래전 캘리포니아 남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풋볼 선수로 있을 때였다. 시즌이 시작되자 우리는 ‘지옥의 주’라고 부르는 통과 의식을 치렀다. 그렇게 불릴 수밖에 없을 만큼 너무나 지독했다. 그 기간 동안 모두들 근육 단련 운동, 단거리 경주, 모래주머니 치기, 태클 동작, 제자리 뛰다가 바닥 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컨디션 조절 연습만 했다.

우리는 스스로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훈련은 필요 없다고 느꼈다. 훈련이 끝난 뒤 코치에게 따지듯이 말했다.

“더 이상 이런 훈련은 필요 없어요. 우리는 공을 잡고 싶다고요.”

“좋아, 그렇다면 내일 아침 한 시간 일찍 이곳에 모이도록. 함께 갈 곳이 있다.”

다음 날 아침, 코치와 함께 방문한 곳은 풀러톤에 있는 칼 스테이트 대학이었다. 우리는 풀러톤 경기장이 인기 풋볼 팀인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연습 장소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팀의 연습 광경을 직접 본다고 생각하니 무척 흥분되었다. 그런데 램스 선수들은 단거리 경주로 훈련을 시작하더니 두 시간이 지나도록 단거리 경주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어지는 모래주머니 치기, 태클 동작, 제자리 뛰기... 잘 나가는 프로 선수들인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컨디션 조절 훈련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램스의 훈련을 지켜본 뒤 학교로 돌아온 우리에게 코치가 말했다.

“기초를 완벽하게 배우지 못한다면 필드에서건 인생에서건 결코 승리자가 될 수 없어요. 이러한 기초를 닦는 데 필요한 신체적, 정신적 훈련을 기꺼이 견디는 사람만이 풋볼 경기와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어요. 내 힘으로 무언가를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어요.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우리가 어떤 팀이 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결정됩니다. 나는 코치일 뿐입니다. 꿈을 꾸고 기초를 닦아야 할 사람은 바로 여러분들이에요. 서로 의논하고 결정하세요.”

투표는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나와 39명의 선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다름 아닌 ‘단거리 경주’였다.

우리는 그 시즌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삶의 교훈을 배웠다는 사실이다. 성공은 꾸준하게 기초를 닦은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매진하는 사람, 연습하고 배우고 또 연습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을 말한다.
 
 
 


 Tears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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