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만의 보물상자!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07 조회수845 추천수14 반대(0) 신고



『동방 박사들의 별』
황 미숙 소피아 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9-11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After their audience with the king they set out. And behold, the star that they had seen at its rising preceded them, until it came and stopped over the place where the child was. They were overjoyed at seeing the star, and on entering the house they saw the child with Mary his mother. They prostrated themselves and did him homage. Then they opened their treasures and offered him gifts of gold, frankincense, and myrrh.「Mt 2:9-11, The New American Bible」


동방의 세 박사는 길고 긴 여행 중에도 예수님께 드릴 보물 상자를 준비해왔다. 별을 따라 예수님을 찾아오는 그 기나긴 여정은 요즘처럼 교통수단과 도로사정이 잘 발달하지도 않았을 터이니 목숨을 건 위험한 여행이었을 것이다.


고되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자신들을 인도하는 작은 별만을 바라보며 끝내 아기 예수님을 찾아오는 동방 박사들의 여정이 바로 우리가 예수님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한다.


신앙을 박해받는 시대도 아닌, 법률적으로 종교의 자유가 허락된 시대에 옛 신앙 선조에 비교해 보면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아니 호강에 초를 치는 신앙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럼에도, 그 여정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우리 주변에 너무도 많이 있다.


특히 연말에 거리를 장식하는 온갖 화려한 상업주의로 물든 "성탄절 반짝 장사"만 보더라도 성탄절의 본질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 왜 성탄 카드를 사고 성탄 선물을 하는지, 또 왜 그리 들뜨는지도 모르고 그저 요란하게 흘러나오는 캐럴 송과 성탄 장식품들이 아무런 여과도 없이 우리의 영혼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소란스럽고 분주한 성탄절 장사에 현혹되어 정말 우리가 보아야 할 작은 별은 보지 못하고 정처 없이 거리를 헤매는 외로운 방랑자로 성탄절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눈을 들어 별을 바라보고, 그 별의 인도대로 예수님을 찾아가자. 요즘은 시대가 너무 발달해, 화려하고 매혹적인 가짜 별들도 마구 하늘나라로 쏘아 올려 붙여놓고선 그 별을 따라오라고 유혹한다. 물론 가짜 별들이 유혹해 데려가는 곳은 가보나 마나 가짜 구유이다. 또, 나 스스로 삶의 기복에서 오는 슬픔이나 실망, 의기소침, 실수 등의 가짜 별들을 만들어 어리석게 그 별을 따라갈 수도 있다.


내 온 존재를 뜨겁고도 찐하게 비추어주시는 참 빛, 참 별을 알아보려면 눈에 안약을 발라<요한 묵시록 3,18> 시력 교정을 받아야 하리라. 바로 그 안약은 매일의 미사성제와 복음말씀이다.


단순하고도 본질적인 신앙생활에 충실할수록 참 빛을 식별하기는 쉽다. 신빙성 없고 잡음 가득한 지방 방송 대신 하늘나라에서 울려 퍼지는 본 방송에 귀를 잘 기울이자.


밤하늘의 별을 보는 이, 동방 박사들은 메시아를 기다리는 기나긴 기다림과 목숨을 건 힘든 여정 끝에 별의 안내로 마침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나 역시 2008년 올 한해도 땅에서 눈을 들어 별을 보는 이가 되어야 함을 다짐해본다. 밤 하늘의 저 무수한 별 속엔 나를 주님께 이끌어 주는 나의 길잡이 별이 반짝거리고 있다. ♬반짝반짝 작은 나의 별~ ♬


지금 굿 뉴스 독자들이 영어 성경 쓰기 서비스를 요청하고 있고, 나도 개인적으로 영어 성경 쓰기를 작년 내내 기다려왔는데, 저작권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어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꼭 영어 성경 쓰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작년에 영어 성경 쓰기를 학수고대하며, 덕분에 영어 성경을 자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올해 내가 세운 신앙계획 중엔 영어 성경 구절을 묵상하고 암송하는 계획도 들어 있다.


예수님께 길 안내를 해 주었던 작은 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위한 내 신앙 여정을 위해, 올해도 나 자신의 복음화를 위해 매일 복음을 읽고 묵상하며, 다양하고도 깊이 있는 영성 서적을 열심히 읽고, 더 자주 그분 앞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영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싶다.


동방박사들이 자신들이 준비한 보물상자를 들고 멀고도 먼 여정 끝에 예수님을 찾아와 보물상자를 열고 선물을 드렸듯이, 올 한해의 여정이 끝나는 연말에 나도 예수님께 어떤 선물을 드릴 수 있을까? 아기 예수님 앞에서 내 보물상자를 쨘~ 열었더니 속이 텅~ 비어 있다거나 불필요한 잡동사니나 쓰레기가 가득 들어 있다면 예수님이 얼마나 슬프시고 실망스러우실까?*^^* 또, 난 얼마나 황당할까?…ㅎㅎ


곳간에 차곡차곡 곡식을 추수해 모아드리듯이, 평범한 일상 속에 흩어져 있는 작은 열매들을 잘 가꾸고 잘 추수해 나만의 보물 상자에 잘 모아 들여야겠다. 그리하여 2008년도를 추수할 때, 예수님 앞에서 내 보물 상자를 열고 내가 일 년 동안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을 기쁘게 드려야겠다.


주님, 제 지난한 현실에 시선이 고착되어 하늘의 별을 볼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제 눈이 고통과 슬픔으로 감기더라도, 곧 눈을 뜨고 눈을 들어 당신의 별을 바라보게 하소서. 아멘.


사도 바오로의 골로사이서 3장 15절에서 16절 말씀으로 굿 뉴스 모든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새해 축복을 나눕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And let the peace of Christ control your hearts.)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Let the word of Christ dwell in you richly.)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