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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화요일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07 조회수617 추천수8 반대(0) 신고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주셨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 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  ^*^(루카 9,11ㄴ-­17.  마르코6:34-44 . 마태14:13-21. 요한6:1-14)^8^  ^0^

 

  주님, 오늘도 먹을 것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함께 잘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런 보편지향 기도가 때로는 참 공허하게 느껴집 니다. 그 까닭은 어떤 형태로든 내 양식을 쪼개어 나누기보다 이 기도로 써 내가 할 몫을 다 한 것처럼 빠져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오늘 참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지만(장정만 오천이니…) 이야기는 군중을 사이에 둔 예수님과 제자 사이의 일화로, 벳사이다 고을 어디, 마을도 없는 황량한 장소에서 날이 저물기 시작하는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일행을 따라다니는 군중에게 예수께서 하느님 나라에 관해 말씀도 해주시고 병도 고쳐주신다(11절).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제자들이 와서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군중을 보내어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자고 예수께 제의하는데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직접 먹을 것을 주라고 억지(?)를 부리신다. 빵이 턱도 없이 부족한 그들의 사정을 말하니 예수께서는 그제야 그들을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잡고 앉도록 지시하신다(12-15절).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축복하신 다음 제자들을 시켜 군중에게 나누어 주신다. 이야기의 절정이다(16절).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17절).

이 일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파견받았던 제자들이(9,1-6) 돌아와 자기들이 한 일을 예수께 보고하였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따로 데리고 벳사이다란 고을로 물러가셨는데, 군중이 이를 알고 따라와 그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한 것으로 보입니다(9, 10). 아마 예수님과 제자들 마음에 이런 생각이 교차했을지도 모릅니다.

제자들: 배도 고프고 피곤한데 이제 이 훼방꾼들을 좀 돌려보냈으면 좋겠다. 날은 저물고 인가도 없는 이 황량한 곳에서 스스로 먹을 것과 잠자리를 구하도록 빨리 보내는 것이 현명한데 선생님은 저렇게 계속…. 체력도 좋으시지. 말씀드리자.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예수님: 너희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런데 너희는 조금 전까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온 사도들 아니냐. 너희는 어떤 마음으로 병자를 고치고, 마귀를 쫓아냈느냐? 남을 위해 불속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산을 옮기는 믿음이 있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각자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라고? 아직 멀었구나! 이 기회에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러나 내가 나의 몸과 피를 너희의 생명을 위해 내놓을 때까지 너희가 오늘의 의미를 깨닫지 못할 줄을 알지만 비로소 알아들을 그날을 위해….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 아니,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저희 사정 잘 아시잖아요. 장정만도 오천 명, 모두 합치면 헤아릴 수도 없는 이 사람들에게 저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요? 우리 먹을 빵도 모자라는 판인데. 더구나 그만한 빵을 살 가게는 없고, 날도 어두워지고, 그만한 돈은 더욱 없습니다. 그건 불가능합니다.고 말하고 싶지만.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예수님: 아버지께서 너희 조상들이 이집트를 탈출할 때 굶긴 적이 있었더냐? 엘리야가 기진하였을 때 천사들이 두고 간 빵, 사렙타 과부의 이야기를 모르는가?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카나의 혼인잔치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느냐? 물이 최고의 맛을 가진 포도주로 변해 잔치의 흥이 깨지지 않았음을.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하신 어머니의 믿음을 못 보았는가? 내가 시키기 전에 주님,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믿음이 아직도 부족하구나.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제자들의 회상: 주님,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 빵이 당신의 이라는 것을. 그때의 황량한 장소는 바로 군중에 대한 연민이 없었던 저희의 황량한 마음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마지막으로 저희와 파스카 식사를 하실 때 빵을 들고 감사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주시며 이는 너희를 위해 내어 주는 내 몸이다.(루카 22,19) 하실 때도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몰랐습니다. 다만 축제의 기쁨에 들떠 있었지요. 부활하시어 저희와 엠마오의 식탁에 앉아 빵을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후 빵을 쪼갤 때 빵의 의미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만(루카 24,35)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대표인 베드로에게 내 양들을 돌보아라. 하셨을 때 어떻게 돌보라는 말씀이신지 아직도 제대로 몰랐지요.

 

그러나 당신께서 떠나신 이제야 확연히 당신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함께 계실 때 알았더라면 당신께 기쁨을 드렸을 텐데 참으로 저희는 어리석고 굼뜨고 미련하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요한 16,7)고 하셨군요. 당신은 살아서 키우시고 죽어 가르치십니다.(이 표현은 유소림 시인의 「살아 키우시고 죽어 가르치시네」에서 인용) 하고 깨달은 지금 당신의 사랑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저희도 그렇게 살겠습니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고 하신 대로 주님의 식탁에서 생명의 빵을 나눕니다.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양떼들의 빵이 되겠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사고파는 상거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서로 내어 놓을 때, 그것을 나눌 때 비로소 모두가 만족하고도 남는 것이라는 것을 당신을 믿는 모든 제자들이 알고 행하도록 말입니다! (정 세라피아수녀 대구수녀원) 

 

 

* 오늘의   묵상 *

  우리는 예수님의 힘을 얻으려고 성체를 모십니다. 군중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따라 왔습니다. 그들의 영혼은 풍요로웠지만 육신은 배고팠습니다. 그러나 먹을 것이라고는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뿐이었습니다.  어른 한두 사람이 먹어도 모자라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모든 군중이 배불리 먹도록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요즈음은 각종 세균 때문에 먹을거리에 무척 민감해졌습니다. 그러나 내적 음식에는 무관심합니다. 영혼에게도 음식이 필요하건만 그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삶이 우울하고 이유 없이 불안한 것은 영혼이 굶주렸다는 신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을 먹고 당신의 피를 마시라고 하십니다.

 영혼에 양식을 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영성체를 통해 예수님의 힘을 얻고 마음이 밝아집니다.  삶의 기쁨을 얻습니다. 이것이 성체성사의 힘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고, 기쁘게 살아가도록 스스로 다짐해 봅시다.

 하느님, 성체와 성혈의 놀라운 신비로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구원의 은혜를 느끼며, 이 신비를 공경하게 하소서.. ^*^~ ^8^ 

 

 

 

오늘 저희는 레지오 마리애 600차 주회를 합니다(화요일20시30분)

묵방님들 많이 기도와 지도 편달 바랍니다.

모든님들 성모 엄마의 전구를 누리시길 빕니다.아멘.

 

주님의 자비를....*(*Romano올림)

기적의 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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