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11 조회수819 추천수14 반대(0) 신고
 
2008년 1월 11일 주님 공현 후 금요일
 

 

“Lord, if you wish, you can make me clean.”
Jesus stretched out his hand,

touched him, and said,
“I do will it. Be made clean.”
And the leprosy left him immediately.

(Lk.5.12-13)

 

제1독서요한 1서 5,5-13
복음 루카 5,12-16
 
 
어제 책을 좀 보려고 서점에 갔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어떤 꼬마 아이 하나가 어떤 책을 집더니만 “이 책 갖고 싶다. 이 책이 집에 있으면 정말로 좋겠다.”를 계속해서 중얼거리면서 말하는 것입니다. 몇 번을 반복해서 말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누구한테 말하나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았지요. 이 아이의 근처에는 저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지요.

‘아니, 이 아이가 나한테 이 책을 사달라고 조르는 건가?’

생전 처음 보는 아이이기에 저는 모른 척 했지요. 그런데 잠시 뒤에 이 꼬마 아이는 자기가 간절히 원하는 책을 들고는 건너편 책장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말합니다.

“엄마. 나 이 책 사 주세요. 이 책 있으면 정말로 행복할 것 같아요.”

아이의 엄마가 건너편 책장에 있었지요. 그런데 엄마는 아이가 사달라는 책을 사줄 수 없다고 말했나 봅니다. 울상이 되어서 그 책을 들고서 제 옆으로 다시 왔거든요. 그리고는 또 다시 말합니다.

“이 책 갖고 싶다. 이 책이 집에 있으면 정말로 좋겠다. 이 책 있으면 정말로 행복할 텐데…….”

잠시 뒤, 이 아이는 다시 그 책을 가지고 엄마에게 갔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큰 소리로 말합니다.

“엄마! 이 책 꼭 사 주세요. 이 책 꼭 가지고 싶어요. 대신 제가 엄마 말 잘 들을게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엄마는 조르는 아이가 원하는 책을 사주었고,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지요.

혼자 중얼거릴 정도로 간절히 원하는 것이기에 그 아이는 엄마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의 간절함을 보면서, 우리의 기도도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의무감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기도 그리고 성의 없는 기도가 아니라, 간절한 마음이 담긴 진실한 기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 나병이 걸린 사람은 예수님께 “주님!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당시 나병은 전염성이 크고 고치기가 어려워서 사회에서 혐오의 대상이었고 그래서 공동체로부터 제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근처를 지날 때면 “나는 부정한 사람입니다.”라고 외쳐야 했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을 찾아간다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는 간절한 믿음이 없고서는 불가능했겠지요.

바로 이 간절한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치유를 해주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모습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깨닫게 됩니다. 간절한 믿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 이것만이 우리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간절한 기도를 바쳐봅시다.




1만 달러 청구서의 비밀(마이크 메릴, ‘프로페셔널의 힘’중에서)

핵발전소에서 커다란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발전 속도가 떨어지고 전반적인 가동효율이 저하되고 있었던 것이다. 엔지니어들이 온갖 노력을 다해 봤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찾아낼 수 없었다. 그래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컨설턴트를 초빙해서 문제점을 알아보기로 했다.

마침내 컨설턴트가 도착했고 그는 클립보드를 들고 다니면서 진단을 시작했다. 그는 이틀 동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통제실에 있는 수백 개의 다이얼과 계기를 체크하며 꼼꼼히 메모하고 계산을 해 보기도 했다.

두 번째 날 그는 주머니에서 검은 펜을 꺼내 들어 한 계기판에 크게 ‘X'자를 그었다. 그는 “이 계기와 연결돼 있는 장치를 교체해 보시지요. 그러면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들은 그가 말한 장치를 분해해 보았다. 과연 그 장치가 문제의 원인이었다. 기계는 곧 교체되었고 발전소는 다시 정상 가동되었다.

일주일 후, 발전소 책임자는 그 컨설턴트로부터 1만 달러가 적힌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비록 수십억 달러짜리 설비에 문제가 생겨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 것을 고치긴 했지만 청구액의 규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컨설턴트가 한 일을 따져 보았다. 컨설턴트는 이틀 동안 어슬렁거리다가 계기판 하나에 검은 펜으로 ‘X'자를 써 놓은 것밖에는 한 일이 없었다. 그렇게 간단한 일을 해 놓고서는 1만 달러를 청구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친 것 같았다.

발전소 책임자는 당장 컨설턴트에게 편지를 썼다.

‘당신의 청구액을 항목별로 분류해서 써 주실 수 있나요? 당신이 한 일이라고는 한 계기판에 ‘X'를 써 놓은 것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의 일에 1만 달러를 지불하라는 것은 너무 과한 것 같은데요.’

며칠 뒤 발전소 책임자는 컨설턴트로부터 새로운 청구서를 받았다.

‘계기판에 ‘X'자를 쓴 데 1달러, ‘X'자를 써야 할 계기를 찾아낸 데 9,999달러.’

이 짤막한 이야기에서 인생의 성공과 성취 그리고 행복을 얻는 가장 중요한 원리 하나를 접할 수 있다. 인생의 각 부분에서 ‘X'자를 어디에 그어야 할지 찾아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이루어 낼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Steve Barakatt - You An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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