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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세례축일을 기리며.......1월 13일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11 조회수537 추천수3 반대(0) 신고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사실(마태 3,13-17;마르 1,9-11, 루가 3,21-22)을 기념하는 날로, 보통은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첫 주일에 지내지만 전례력에 따라 옮길 수 있는 이동 축일이다. 주님 공현 대축일에 이어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적으로 당신을 드러내신 공생활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3-17
그때에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래아를 떠나 요르단 강으로 요한을 찾아오셨다. 그러나 요한은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어떻게 선생님께서 제게 오십니까?" 하며 굳이 사양하였다. 예수께서 요한에게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하고 대답하셨다. 그제야 요한은 예수께서 하자 하시는 대로 하였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시자 홀연히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 위에 내려오시는 것이 보였다. 그때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달라진 삶 †
오늘은 주님의 세례축일을 기념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처음 세례받았던 때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세례를 받고 세상에 속한 삶에서 천상에 속한 삶으로 옮아갔듯이 예수님의 세례 축일 의미하는 것 또한 세례를 중심으로 이제 공적으로 세상의 복음화를 위하여 공생활을 시작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가 받은 세례의 성격을 알수 있어요.그것은 바로 성령과 불로 받은 세례입니다.신앙생활은 성령의 이끄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입니다.
내가 교회를 찾았고, 내가 하느님을 찾아서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성령께서 우리를 교회로 불러주셨고, 신앙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사랑과 은총을 받기 위해 참회하고, 용서를 청하며, 회개하며 살아갈 것을 원할 따름이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철회할 수 없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표징이 바로 우리가 세례 때 받은 인호이지요. 인호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세속의 의미는 그냥 자신의 소유물임을 증명하는 도장을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넌 내 거야''''라고 표시한것이지요.
세례를 받은 후에 내 삶이 얼마나 변했는지는 모르겠어요.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이렇게 하느님의 부름을 받고 하느님을 만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있는 것을 보면 분명 달라지긴 달라진 것 같아요. 달라졌습니다.  달라지구 말구요... 앗!  저도 달라졌습니다.  세례를 통하여 ''''넌 내 거야''''라는 인호가 박히지 않았다면...
내 삶은 그저 수십억 인구 중에 점 하나에 불과한 삶이 되었겠지요. 그리고 보이는 것이 전부인 줄 알고 보이는 것만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이 큰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헉헉거리며 뭔가를 위해서 뛰어다니고 있을 것입니다.

세례란 이렇게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에 힘입어 부족하고 죄많은 나를 받아들이고 나와 화해하고 나를 사랑하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세례란 씻는 행위지요. 하느님의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새로 태어습니났다.


세례 때 주님 안에 다시 태어나며 세례명을 새롭게 얻습니다. 세례명의 주인이 바뀐 것이지요. 육신은 바뀌었지만 또 다른 로마노로, 베드로로, 바오로로, 히야친다로, 마리아로, 데레사로 그 삶을 계속 살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가족을 돌봐야 되기에 생업에 종사해야 되고,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또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그저 일만 한다면 그저 노동에 불과한 땀과 수고 일뿐입니다. 떠나는 날에 남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아니면 저는 아직도 세상을 원망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보다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불평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자족할 줄 모르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실 것이다.[요한15,16]


언제 들어도 든든한 말씀입니다. 그분이 나를 택하셨다고 하시니,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하시니...언제나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썩지 않을 열매를 맺기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불을 켜서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할 수 있기를 청합니다.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그분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나날의 삶이 힘든 가운데서도 행복합니다...
더구나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신다는 말씀은...어느 부잣집이 부럽겠습니까. 그래서 오늘도 주님의 이름으로 구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사람이 됩니다.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 것이 나타났습니다.[2고린토 5,17]
이제 내 남은 삶은 김종업이라는 이름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Romano 라는 세례명으로, 하느님의 자녀인 로마노로, 성인 로마노를 닮은 삶을...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오늘은 하늘에서 들리는 이 소리를 듣는 하루를 만들어가렵니다. 하느님이 사랑하는 자녀, 아버지 하느님 마음에 드는 자녀로써....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주님 세례 축일》을 맞이하겠습니다. 아멘!

 
복음성가ㅣ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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