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12 조회수709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08년 1월 12일 주님 공현 후 토요일
 
 

The one who has the bride is the bridegroom;
the best man, who stands and listens for him,
rejoices greatly at the bridegroom’s voice.
So this joy of mine has been made complete.
He must increase;
I must decrease.

(Jn.3.29-30)


 
제1독서 요한 1서 5,14-21
복음 요한 3,22-30
 
 
 
미국의 사회학자인 안토니 캠보로 박사가 95세 이상을 산 50명에게 설문을 보내서 연구조사를 했답니다. 그 질문은 이렇습니다.

“만일 당신이 다시 한 번 살 수 있다면 어떻게 살 것입니까?”

여러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음 세 가지로 대답했습니다. 아마 여러분의 답도 이 세 가지 중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첫째, 늘 여유를 가지고 삶을 돌아보며 살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되돌아보면서 보다 값진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둘째, 좀 더 모험을 하며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현실 처리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멀리 바라보고 좀 더 모험심을 가지고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셋째, 죽은 뒤에도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내 삶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은 다음에도 내가 한 일과 내가 살아왔던 삶이 남에게 도움과 모범이 되도록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좀 더 가치 있는 시간을 살고 싶다는 고백이지요. 그리고 이는 아마 모든 사람들이 간직하고 있으며, 그렇게 살고 싶다는 소망으로 끝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리고 항상 이유는 있습니다. 사는 것이 바빠서, 자식 때문에 그리고 그밖에 작고 커다란 이유들 때문에……. 하지만 그 무엇 무엇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소망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면 평생가도 자신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스승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아마 요한의 제자들은 그동안 세례자 요한에게 쏠렸던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예수님께로 향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세례자 요한과 그 제자들이 세례를 주고 있는데, 건너편에서 똑같은 세례를 주고 있다는 것. 이걸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까요? 상도에 어긋난다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제자들이 이런 불쾌한 감정을 스승이신 세례자 요한에 표현합니다.

하지만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비판하여 자신을 조금 더 높이려는 의미 없는 일이 아니라,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합니다. 즉, 주님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일입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질 수 있는 부와 명예 등의 세속적인 욕심을 모두 내려놓았습니다. 만약 제자들의 바램처럼 예수님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고 했다면 역사에 어떻게 기억되었을까요?

우리도 이제는 세례자 요한처럼 자신을 높이려는 욕심보다는 주님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 무엇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세례자 요한과 같이 진정으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 때문에’라는 이유를 붙이기보다는 ‘~ 불구하고’라는 강한 실천의지를 간직합시다.




최고의 구직자(‘행복한 동행’ 중에서)

“빛나는 존재인 공작님, 저는 기존 무기 발명가들의 보고서를 꼼꼼하게 검토한 결과, 그 발명품들이 평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용기를 내어 제 계획안을 보내드립니다.

- 저는 물건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가볍고 튼튼한 수레, 성곽 공격용 사다리, 그밖에 수많은 공격 도구의 제작법을 알고 있습니다.

- 저는 포병을 태우고 적진을 뚫고 들어가 어떤 군대도 물리칠 만한 전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저는 적에게 들키지 않고 땅이나 강 밑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밀통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저는 건물을 건축할 수 있고, 대리석이나 진흙으로 조각상을 만들 수 있으며, 그림도 그립니다.

- 저는 청동 기마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기마상은 공작님의 명예롭고 훌륭한 가문을 영원히 추억할 기념물이 될 것입니다.

- 위에 말씀드린 사항은 공작님께서 우너하시는 어느 장소에서든 직접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과학자인 동시에, 발명가, 군사 기술자, 미술가로서의 재능과 그에 대한 자신감을 담고, 고용주에 대한 존경심까지 담백하게 표현한 이 글은 1482년에 작성됐으며 현존하는 최고의 자기소개서로 꼽힌다.

글쓴이는 레어노르도 다 빈치로, 그는 이것을 밀라노의 군주 루도비코 스포르차 공작에게 보냈다. 그 결과는? 두말할 나위 없이 ‘합격’. 철저히 준비된 구직자를 어느 누가 마다하랴.
 
 
 
He must become greater; I must become less.
(Jn.3.30)
 
 
 
 
Our Love Never Dies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