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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 16일 야곱의 우물- 마르 1, 29-39 묵상/ 열매를 맺고 거두는 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16 조회수546 추천수9 반대(0) 신고

열매를 맺고 거두는 건···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나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갔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마르 1,29-­39)
 
박영대(우리신학연구소)
◆정말 드문 일이지만 지하철 안에서 전교하는 가톨릭 신자를 만날 때도 있다. 예외 없이 여성 신자다. 옆 사람에게 말하듯 그리 크지 않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보통 큰소리를 내며 전교하는 개신교 신자와는 좀 다르다. 나는 지하철 안 사람들이 어찌 생각할지 궁금했다. ‘역시 천주교는 전교해도 점잖게 하네’, ‘젠장, 이젠 천주교까지 나와 시끄럽게 하는군.’ 또 그 자리의 천주교 신자는 어찌 생각할지도 궁금했다. ‘뭐야, 창피하게’, ‘나는 남 앞에서 밥 먹을 때는 성호도 못 긋는데 이렇게 전교를 하다니. 정말 존경스럽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 단기 선교 갔던 개신교 신자들이 인질로 잡혔을 때 천주교·개신교·불교 단체가 함께 모여 참 선교(또는 포교)가 무언지를 되새겨 보는 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선교지역 사람의 고통과 슬픔이 무엇인지를 살펴 그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또 이를 이겨내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게 참 선교라는 데 뜻을 모았다. 예수께서도 돌아다니시며 가장 먼저 병을 고쳐주셨다. 가르침은 나중이었다. 고통과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 그 해결을 미끼로 자기 종교의 가르침을 전하려는 건 폭력이다. 비열한 짓이다.
 
메리놀외방전교회 한국인 사제 손경수 신부님은 페루에서 30년 넘게 선교사로 살고 계신다. 손 신부님은 사람들한테서 칭찬 소리가 들리고 더 있으라고 붙잡을 때가 바로 떠나야 할 때라고 한다. 복음 선포가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것이라면 그 씨앗을 뿌린 것으로 충분하다. 열매를 맺고 거두는 건 복음으로 말미암아 해방된 그들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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