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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는 의무가 아니라 은총입니다 (차동엽 신부님)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16 조회수783 추천수3 반대(0) 신고

거룩한 연옥 영혼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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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의무가 아니라 은총입니다
(차동엽 노르베르토 신부님)

<21세기 사도행전>을 시작하며

2007년 여름 필자는 평화방송 TV <맥으로 읽는 성경> 강의를 준비하느라고 새삼스럽게 사도행전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시발로 하여 죽음을 불사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의 열정을 만나면서 필자의 마음이 자못 흥분되었습니다. 예전에도 사도행전을 읽을 때마다 신바람이 밀려왔습니다마는 이번에는 그 세기가 더 컸습니다. 강의 중에 필자의 입에서는 전혀 준비하지 않은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여러분, 사도행전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오늘 우리는 사도행전 2007장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이제 해가 바뀌었으니 우리는 각자가 사도행전 2008장 1절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레지오 단원 모두가 <21세기 사도행전>의 주인공들인 셈입니다. 이는 억지로 될 일이 아닙니다. 또 의무감으로만 될 일도 아닙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깨달음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신바람을 일으켜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기쁨이며 은총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이제 필자는 성령의 충동에 따라 레지오 마리애 단원 여러분과 <21세기 사도행전>의 여정을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필자를 초대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레지오 마리애 가족들과 동고동락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선교에 대한 필자의 평소 생각을 그냥 편하게 나눌 계획입니다. 부담 없이 읽어주시면 어느새 선교에 자신감이 생기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재미있는 영화를 보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어느 음식점에서 우연히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후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또 감동적인 책을 읽고 난 후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이러한 것들을 접하게 되면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취합니까? 하나같이 남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할 겁니다.

좋은 영화나 맛있는 음식에 대한 홍보는 입소문으로 이루어집니다. 베스트셀러의 감동 역시 입에서 입으로 퍼져 나갑니다.

요즈음 필자의 책 「무지개 원리」가 일반 대중 사이에 퍼져서 50만 부 이상 출간하게 된 것도 바로 입소문의 힘 덕이었습니다. "좋아, 너무 감동적이야. 한번 꼭 봐!"

강의차 전국의 본당들을 다녀보면 매번 한 명 이상씩 이런 분을 만납니다. "신부님, 그 책 너무 좋아서, 제가 한 100권은 주변에 권했을 겁니다. 직접 사서 선물한 것도 수십 권 되지요."

이 말은 조금도 과장 없는 표현입니다. 필자는 매일 이런 말을 듣습니다. 여기서 관건이 되는 것은 "이웃에게 말해 주고 싶은" 내적 동기입니다. 선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하고 싶은 "내적 동기"가 생기면,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선교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이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좋아, 너무 은혜로워. 한 번 꼭 나와 봐!"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비슷한 현상을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발견합니다. 사도 베드로와 요한은 성령강림 이후 성령 충만하여 복음을 신나게 전하였습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3천 명이 넘는 예루살렘 사람들이 세례를 받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소문이 예루살렘 최고 의회인 '산헤드린'에 보고가 되어, 이들은 곧바로 체포되고 맙니다. 사도들은 산헤드린에 출두하여 심문을 당하고 마침내 "복음을 전하지 말라"는 엄명을 받습니다. 이때 이들이 한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사도 4,20).

이 말은 무슨 뜻입니까. 본 것이 있기에 입이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는 말입니다. 들은 것이 있기에 침묵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배짱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보았고 또 무엇을 들었기에 이런 담대함이 생겼던 것일까요? 물론 이를 굳이 필자가 밝히지 않아도 이 글의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터입니다. 복음에 나오는 그 신나는 일들이 바로 이들이 본 것이며 들은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전대미문의 것이었고, 신바람 나는 것이었고, 건강한 의미에서 쇼킹한(충격적인) 것이었기에 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선교의 원리입니다. "본 것", 곧 체험한 것과 "들은 것", 배운 것을 제대로 확인하면 "말하지 않을 수 없는" 동기가 절로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신앙이 얼마나 은혜로운 것인지를 체험한 사람은 전하지 말라고 해도 이웃에게 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성당에 다니면 뭐가 좋은가요?"

모르긴 몰라도 사람들이 복음을 전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성당 다니면 뭐가 좋은가요?" 하는 물음일 것입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성당을 다녀서 어떤 좋은 일이 있었나요? 우리는 성당을 다녀서 어떤 변화를 체험했나요?

우스갯소리지만 우리는 이런 식으로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당 다니면 뭐가 좋으냐고? 많지! 우선 성당 다니면 술 먹어도 되고, 담배 피워도 되고, 제사도 드릴 수 있어. 그뿐이 아니야. 성당 다니면 돈을 조금만 내도 돼. 성당에선 그렇게 강요를 안 하거든."

신앙을 갖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에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말이 통할지도 모릅니다. 일단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는 소극적인 설명에 불과합니다. 성당 다니면 정말로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나는지 보다 적극적으로 증언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할 말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필자는 거의 매달 천안 정하상 바오로 피정의 집에서 "선교훈련 시그마 코스" 강의를 하는데, 매번 참여자들의 증언을 듣고 감동을 받습니다. 성당 다니면서 만난 예수님 체험을 말해보라고 체험발표를 시켜보면, 마이크를 잡고 시간을 초과하면서까지 열변들을 토합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수많은 일들이 실제로 신자들 가운데 수없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고 하느님께 함께 박수를 드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병 치료를 받은 사람들, 절망 중에 예수님의 따뜻한 손길을 만난 사람들, 집안에서 줄줄이 회개의 기적을 겪은 사람들, 문제 해결을 받은 사람들,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행복을 발견한 사람들 등등 여러 유형의 체험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증언을 들으면서 사도행전은 실제로 오늘 이 시대에도 현재진행형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께도 필시 자신의 체험이 있을 것입니다. 잘 더듬어 보면 한두 가지씩은 꼭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미리 잘 정리해서 6하 원칙에 따라 증언할 준비를 해 두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필자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소 신자들에게 이런 말 해드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
여러분, 주님께서는 나발 부는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자신의 자랑거리가 아니라, 주님의 업적을 나발 부는 사람을 매우 좋아하십니다. 왜 제가 하는 일은 하는 일마다 잘 되는지 아십니까. 자꾸 나발을 불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그것을 반기시고 그 위에 더 큰 축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미 받은 축복과 은총을 나발 불고 다니는 것, 그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미래사목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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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인의 통공 안에 있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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