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존재의 의미.”

인간 존재의 의미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이 아무 것도 아닌 존재도

존재이며, 

나는 거기에서 존재의 충만함을 순식간에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서 살며

하느님의 손에 매달리도록 부르심을 받았는데

이것은 이 세상에서만 가능합니다.

영혼의 중심점은

양심의 소리가 들리는 곳이며,

여기에서 

하느님과 자유로이

대화할 수 있어야합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나를 무엇으로 만드실 것인지를

알고 계십니다.

내가 그것을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느님은 각자를 그 사람 자신의 길로 이끄십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 보다 목적지에 더 쉽게

더 빨리 도달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실제로 아주 작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얼마 안 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고

각자의 개인적 특성 안에 새겨져 있습니다.

창조된 각각의 존재는

자기에게 고유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육체로 부여받은 인간은

그것에 대한 책임도 갖게 됩니다.

육체는 무엇인가

그 안에서 질서가 깨지면

그것이 바로 병이 되는 것입니다.

육체는 영혼을 위해 준비된 집이며

자유롭고 성스런 삶을 가능케 하는 집입니다.

                  -내적 침묵으로 향하는 길-

                      에디트 슈타인 지음

생활묵상:

이 세상에서 영혼이 거처할 곳인

내 육체는 언젠가는 소멸되어 없어지지만,

영혼이 영원히 거처할 곳을 준비하는 곳이

바로 이 세상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이

이세상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고 하면서

영혼을 위한 연도를 바치면서,

유족들을 위로하고

우리들 자신의 삶이  영혼의 집을 짓기 위한 삶으로

거듭나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원하신 주님!

이 세상에서 영혼의 거처를

저의 육체로 마련하여 주셨지만,

저 세상의 영원한 삶을 위한 영혼의 집은

우리 스스로에게 맡기셨으니,

주님의 뜻을 살피면서

이웃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저를 인도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