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묵상 - 자화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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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8-01-24 | 조회수477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사진묵상 - 자화상
이순의
어찌된 영문인지
여엉
원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걱정이 앞선 짝꿍이
호수라도 한 바퀴 돌자고 아우성이라서
마지못해 따라나섰다.
그곳에 저런 눈사람이 있었다.
나 닮아서 기분이 좋았다.
멀쩡한 사람이 반쪽 잃은 눈사람처럼 되었으니
반가울 수밖에!
여름 탓이었는지는 몰라도
마디마디에 습이 차고 아프더니
약 먹고 통증이 가라앉으니
이제는 마음이 상실이다.
좋은 것도 없고,
싫은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하기 싫은 것도 없고,
저 눈사람처럼
그냥
멀건 하루를 때우는!
그런데 저 눈사람이 반가운 건 우째 아노?
오잉??
살다보면 그럴 때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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