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중심(Center)을 향하는 삶" - 2008.1.24 목요일 성 프란치스코 드 살 주교학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25 조회수473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24 목요일 성 프란치스코 드 살 주교학자 기념일 
                                                                                  
사무 상18,6-9;19,1-7 마르3,7-12

                                                    
 
 
 
"중심(Center)을 향하는 삶"
 


어느 자매님의 고백이 생각납니다.

“일이 힘들고 마음이 외로울 때
 ‘주님과 함께’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의 위로와 평화를 얻곤 합니다.”

‘주님과 함께’ 바로 복음의 핵심입니다.

모두 떠나 혼자인 듯해도 함께 계신 주님이 위로와 평화의 샘입니다.
 
‘주님과 함께’라는 하느님 현존 의식의 수련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미사경문에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대목이 많이 나옵니다.
 
미사 역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로 시작하여
‘미사가 끝났으니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실천합시다.’라는
파견으로 끝맺습니다.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임마누엘 하느님이 예수님이시며,
마태복음도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와 함께 있겠다.’로 끝납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자 ‘사람을 찾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찾아야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나뭇가지들이 햇빛을 향하고 나무뿌리들이 땅속의 물을 찾듯이,
우리 영혼은 생명의 빛이자 생명수인 하느님을 찾습니다.
 
말 그대로 ‘살기위하여’ 생명의 하느님을 찾습니다.
하여 살기위하여 우리는 매일 이 미사에 참여하고 끊임없이 성무일도를 바칩니다.
 
또 살기위하여 무수한 사람들이 하느님의 집인 여기 수도원을 찾습니다.
하느님을 찾아 영혼이 살아야 육신도 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그대로 미사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갈릴래아에서 온 큰 무리 사람들,
또 유다와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합니다.
 
모든 이들이 중심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향해 몰려오는 장면입니다.

생명의 중심인 주님께 닿아야 비로소 치유요 구원입니다.
이 중심을 잃어버려 방황이요 온갖 병마의 어둠에 시달립니다.

중심을 향하는 기도라 하여 요즘 유행하는 향심기도(Centering prayer)입니다.

오늘 복음의 많은 이들이 중심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께 가까이 이르렀을 때
모두들 병고로부터 해방되어 자유의 몸이 되었고,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고백하며 혼비백산 달아났다 합니다.

생명의 중심이신 주님의 환한 빛 앞에 자취 없이 사라지는 병마의 어둠입니다.
바로 중심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환한 빛 앞에서의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중심을 떠날 때 제정신을 잃고 어둠의 세력에 휘말립니다.
 
1독서의 질투에 눈 먼 사울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사울의 입장이라면, 이 말을 듣고 마음 편할 사람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다윗을 시기하여 질투에 눈 먼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만
요나탄의 설득으로 제정신을 찾습니다.

“주님께서 살아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

중심이신 주님을 상기함으로
비로소 질투심에서 벗어나 제정신을 찾는 다윗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삶의 중심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병마의 어둠을 몰아내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주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