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묵상 - 혼자 닫는 카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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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8-01-28 | 조회수538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사진묵상 - 혼자 닫는 카페
이순의
매일 밤마다
영업이 끝났음을 알린다.
아침마다
동창에서
찬연한 햇살이 인사를 한다.
그 인사를 받으려고
가리개를 열고
<해님 어서 오십시오. 오늘도 저희 카페의 첫손님으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종일
첫손님과 마주 앉아
밥도 먹고,
담소도 나누고,
차도 마시고,
.
.
.
손님께서 가시고 나면
텅 빈 홀에 혼자 앉아
불빛 야경을 내려다 본다.
밤이 깊어지면
가리개를 드리우며
<영업 끝났습니다.>라고
혼잣말을 한다.
내일 아침에도
종일 함께 머물러 주실 첫손님이
동창에 오셔서 문을 두드릴 것이다.
<카페 문 열어 주세요.>라고.
그러면
<해님 어서 오세요.>라고 반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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