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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 4 주일(참된행복) / 조재형가브리엘 신부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02 조회수539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 4 주일(참된행복)
조재형가브리엘 시흥5동성당 주임신부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월은 참 분주한 달이었습니다. 구역미사가 있어서 매주 수, 금요일에는 구역으로 찾아가 미사를 함께 했습니다. 신학생들을 위한 30일 피정을 도와 주기위해서 매일 본당에서 혜화동에 있는 신학교에 다녔습니다. 면담은 1시간 하는데, 가는 시간 오는 시간은 3시간입니다. 30일을 다니면서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 싶으면서도 피정을 통해서 변화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보람이 있습니다. 지금은 내년에는 안하겠다고 하지만 아마 내년에 또 부탁을 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모니카 회에서는 매 주일 판매를 합니다. 추운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 신자들에게 떡이며 젓갈, 굴비를 판매하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찡합니다. 그분들도 그저 주일에 미사참례를 하고 가면 되는 분들이신데 자발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판매를 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구역에서는 국수 봉사를 하십니다. 멸치 육수를 내리고, 국수를 삶고 많은 분들이 드시고 난후, 설거지를 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국수만 드시면 질리실 거라고 카레, 콩나물 밥, 고추장 비빔밥, 짜장 밥 등으로 메뉴를 바꾸시기도 하십니다. 이분들 역시 그냥 성당에 와서 주일 말씀을 듣고 가도 되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하십니다.
빈첸시오회에서는 설날을 맞이해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가난한 분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는 봉사를 하십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이 회비를 내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서 사랑을 나누어 주십니다. 본당의 모든 단체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주일 미사 참례하는 것 이외에 다른 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레지오, 성가대, 헌화회, 해설단, 독서단, 제대회, 청년 전례단, 성물방, 주일학교 교사 이분 들은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신앙 안에서 봉사하는 기쁨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학교에 예전에는 없던 ‘십자가의 길’ 기도 동산이 생겼습니다. 신부님들께 물어보니, 어느 할머니께서 신학교를 위해서 발전기금을 기부하셨고, 할머니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학교 뒷동산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평생을 힘들고 어렵게 마련하신 전 재산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신 할머니께서는 학생들의 기도를 통해서 기억되리라 생각합니다. 할머니께서는 십자가의 길 기도 동산을 보시지는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하늘나라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는 학생들을 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루가 복음 19장을 보면 예리코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께서 세리 자캐오를 만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리 자캐오는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그런데도 늘 허전하였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캐오를 무시하였고 돈만 아는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자캐오를 부르셨고, 자캐오의 집에서 하루 지내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서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던 자캐오는 자신의 가진 재물의 반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합니다. 또 자신이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것이 있다면 네 배로 갚아 주겠다고 합니다. 자캐오가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무도 세리 자캐오를 기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 때문에 변화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자캐오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행복한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가난하고 소외되어 있고 불쌍한 이들을 보살펴 주고 도와주며 그들과 하나 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그들과 우리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은 신앙인들이 해야 할 의무이며, 그와 같은 삶은 바로 하느님 나라에로 우리를 초대한다고 하겠습니다.
오늘 제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참된 행복을 얻는 것은 지위, 능력, 가문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주신 우리의 지혜이십니다. 그분 덕택으로 우리는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었고,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고, 해방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그러므로 성서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십시오.’
교우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신앙을 통해서 무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자캐오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참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참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길을 가다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의 이정표를 보면 안심하고 갈 수 있듯이, 우리들의 이정표인 주님을 바라보며 행복의 길, 하느님을 만나는 길을 충실하게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시/ 이안삼 곡/ 바리톤 김승철/ 피아노 강은혜)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 져야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 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출처;야후블로그<마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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