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 - 김효경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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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8-02-04 | 조회수556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 김효경 신부 -
우리 주위에도 이런 사람이 있 다면, 더러운 영 때문에 고생하는 그 사람이나 그를 지켜보며 함께 살아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큰 고통이 아닐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더러운 영으로 고생 하는 사람을 영으로부터 구해주셨다는 이야기는 본인에게나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나 구원의 기쁜 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군종신부, 교포사목, 해외선교 , 본당신부를 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을 조금 속된 표현으로 하자면 “남의 밥 그릇에 손대지 말자”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재산상의 자그마한 손실에는 본당신 부도 하느님도 안 보이는 듯한 모습의 교우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대부 분의 경우 그에 따르는 처절한 보복이 교우들로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복 음의 이야기처럼 사람들이 예수님께 “저희 고장을 떠나 주십시오.”라고 공손하 게 청한 것은 그들이 예수님의 크신 권능에 압도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 개인 의 경험으로 보아서 봉변을 당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
그러나 마귀 들렸던 당사자는 틀립니다. 그는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집으로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 풀어 주신 일을 모두에게 알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이어서 그의 행적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라고 말입니다. 기쁜 소식의 선포는 제자들의 몫이지만 구원을 체험한 그 사람은 이미 그 몫을 함께 나 누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주님의 은혜에 대한 체 험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하느님 은혜에 대해서 감사하는 행위가 우리의 신앙생활 이고 그 생활의 구체적인 지향점이 복음선포입니다. 더러운 악령들린 사람은 살아 있으나 산사람이 아닐 정도의 힘든 시련이 있었지만 주님의 구원하심으로 말미암 아 참된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났고 오히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신앙의 모법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구원하심을 체험했다면 자신의 이익만을 따질 것이 아 니라 주님의 구원하심을 선포하는 참된 복음 선포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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