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늘의 복음(2월 7일)[(백) 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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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정애 | 작성일2008-02-07 | 조회수585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라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그분께서는 갑자기 오십니다. 그분께서 주시는 은총 역시 갑자기 옵니다. 그렇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면 어느새 곁에 와 있는 은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숭이가 잘 노는 곳에 커다란 통을 가져다 놓습니다. 통 속에는 맛있는 것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통의 아가리는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로 작게 만들어 놓습니다. 사냥꾼은 통 속에서 맛있는 것을 하나씩 꺼내 먹습니다. 그러다 숲 속의 원숭이가 보고 있다는 느낌이 오면 통을 그대로 둔 채 슬그머니 딴 곳으로 가 버립니다. 처음에는 하나씩 꺼내다 욕심이 생기면 잔뜩 쥐고 꺼내려 합니다. 그러나 아가리가 작아 꺼내지를 못합니다. 그때 사냥꾼은 원숭이에게 다가갑니다. 놀라 도망치려 하지만 통 안에 갇힌 손 때문에 바동거리기만 합니다. 손을 놓으면 될 텐데도 그렇게 하지를 못하는 것이지요. 놓고 물러서야 하는데도 놓지를 않습니다. 놓고 물러서면 삶이 훨씬 수월해지는데도 그렇게 하지를 못합니다. 벌써 손을 놓았어야 하는데도 아직도 붙잡고 있는 것이 없는지 가만히 돌아보아야겠습니다. 놓으면 은총이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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