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묵상 - 스키연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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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8-02-19 | 조회수51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사진묵상 - 스키연습
이순의
산에서 살다보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풍경들을 만나게 된다.
국가대표 급 마라톤 선수들이
온갖 호위(?)를 받으며 뛰는 모습이 발견되는가 하면
그 뒤로
여자 마라토너에서 부터
청소년에서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끝도 없이 꼬리를 이어 달려온다.
맨 마지막 꼬리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어 보이는
젖 냄새 나는 꼬마아이가 달려온다.
동네 아이인가 하고 보면
엄연한 번호표를 단 마라토너이다.
동무도 없이
짝꿍도 없이
순서나 차례도 없이
혼자만의 독주로 자신과 싸워서
완주해야하는 긴 고행의 길을
잘도 달려왔다가 꿋꿋하게 달려간다.
그 어린 선수들이
뛰다가 말고 돌아가는 것을 본적도 없다.
그런데
여름 더운 날에
스키에 바퀴를 달고 땀 흘리는 모습들은
신기하기 까지 하다.
환경이 좋지 않다든지
시설이 부족하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언제 어느 때 어디에서건 연습만이
그들의 미래를 보장 해 줄 뿐이다.
그러다 보면
어른도 되고
국가대표도 되어서
여름에도 설경(雪景)의 나라로
전지훈련이라는 걸 떠나는 날이 오겠지.
소년들이여 꿈을 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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