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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개자, 무당에 대한 식별 - 여섯번째 [모성적인 하느님]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7 조회수751 추천수1 반대(0) 신고
 
 
최근 들어 한민족의 시원지로서 시베리아 지역에 위치한 바이칼호 일대가 부각되고 있다. 고고학을 비롯해서 문화인류학, 유전학, 신화학 등에서 이와 관련된 논문이 발표되고 있는데, 일찍이 육당 최남선(六堂 崔南善)은 바이칼 호수를 포함한 만주와 백두산 일대를 한민족 문화의 발상지로 주목하면서, 백두산의 옛 이름인 불함산(不咸山)을 따라 ‘불함 문화권’이라 표현한 바 있다.

바이칼이라는 지명은 동시베리아 일대에서 주로 사용되던 ‘바이’와 ‘칼’의 합성어다. ‘바이’는 시베리아 샤머니즘에서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무당을 가리키며, ‘칼’은 골, 괼, 곌 등으로 불리는 넓은 계곡과 호수를 의미해, 결국 바이칼은 ‘샤먼의 호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솟대 신앙과 성황당 등 바이칼 지역의 샤머니즘 양상은 무속신앙에 바탕을 둔 우리의 민속신앙과도 흡사한 점이 많다.

'샤머니즘'은 신 또는 정령(精靈)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와 직접 교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샤먼(무당)을 중심으로, 신의(神意)의 전달과 예언, 병 치료 등과 같은 각종 의례를 행하는 원시종교 형태를 말한다. 샤머니즘은 주로 시베리아 일대에서 발견되는데, 우리 한민족의 기층문화와 정신세계에도 중요한 한 원형을 이루고 있다.

‘몽골에서 바이칼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가장 길고 큰 강인 셀렝게 강변에는 버드나무가 아주 많고, 바이칼호 동쪽에는 아예 ‘붉은 버드나무 산맥’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머어마하게 길고 큰 산맥이 있어 그 속에 부르한 산을 비롯한 몽골 시조 전설과 관련된 유적들이 있다.
 
몽골에는 버드나무가 자작나무와 함께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작나무 껍질에 천마가 그려진 신라 천마총의 천마도는 너무도 유명하지만, 우리 성황당과 비견되는 ‘오보’도 숲지대에서는 ‘버드나무 오보’라고 부른다. 만주지역의 '보드마마' 신앙도 버드나무와 관련되고, 주몽(朱蒙)의 어머니 유화(柳花)도 버들꽃이라는 이름을 가져 버드나무와 관계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하백(河伯) 곧 용왕의 딸로 용솟음치는 샘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부르한'은 천손을 잉태하는 모태로서의 하느님, '모성적인 하느님'이 된다.   통천무인 여사제가 하늘의 햇빛을 받아 천손을 잉태하면서 '보드마마'인 '부르한'으로 '성육신화' 한다. 모태회귀 신앙이다.
 
김알지도 그랬다. 햇빛이 여자의 육신에 '내재화' 하여 천손을 잉태한 모태가 될 경우에는 '조선류'라고도 불린 홍류로
상징되는 '보드마마'가 되는데 바로 이 '보드마마'가 '부르한'인 이들의 '모성 하느님'이 된다.
 
해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한 여인의 몸과 마음에 '내재화'해 회임한 모태로 다시 난 모성적 사랑의 주체가 이들의 하느님이다.  따라서 이 경우의 '부르한'은 '밝음'이 아닌 '붉음'의 뜻을 갖는데 그 '붉음'은 구체적인 생명 밖의 물리적인 불덩이와 같은 '붉음'이 아니라 구체적인 생명 속에 '내재화'한 가장 붉은 사랑의 심정 - 곧 모성적 사랑 - 생생지심으로서의 '심정적 붉음'이 된다.
 
'붉음'은 무당 사제의 상징색이다. 박혁거세의 '박'도 '밝'이 아니고 '붉'이며 '혁거세'는 '붉은 누리'를 누리는 사제계급의 '성'이어서이다. '부르한'은 이들(샤먼)에게 굿의 대상이 된다. 이들(무당)에게 영원한 모태신앙이 되기 때문이다.
 
<펌>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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