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힘센 자 .. .. .. .. .. [김상조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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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혜경 | 작성일2008-02-28 | 조회수779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더 힘센 사람이 최종 승리자가 되기 마련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한다. 왜 그런가? 자식이 더 힘이 세기 때문인가? 아니다. 부모가 자식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랑이 가장 큰 힘이라는 말은 어떻게 된 것인가? 사랑하면 이렇게 지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 사랑이 가장 큰 힘이다. 부모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 자식은 그동안의 모든 승리가 가짜였음을 알고, 부모의 발앞에 무릎을 꿇게 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청년이 잘 나가는 재벌기업의 입사시험에 1차 합격하고 면접장소에 나갔다.
사장이 물었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예, 초등학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시곤 했습니다” 청년은 속으로 은근히 걱정되기도 했고 부끄럽기도 했다. 면접을 마치고 일어나는데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한 번도 부모님을 닦아드린적 없다고 했죠? 내일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리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 “예”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아직 일터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대학까지 공부시켜 주셨기 때문에 꼭 취업해서 어머니의 고생을 그만 시켜드리고 싶었다. 발이 가장 더러울거라 생각하고 어머니가 오자마자 발을 씻어주겠다고 하자 “갑자기 왜 그러느냐?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하고 극구 사양했다. 할 수 없이 발을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하자 어머니는 두말 않고 발을 세숫대야에 담갔다... 청년의 손이 어머니의 발에 닿는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발바닥이 세멘트처럼 딱딱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 조차 모르는 것 같았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고개를 더 숙였다.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어깨가 덜썩이는건 어쩔 수 없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손이 부드럽게 와서 닿았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놓아 울었다. 우리의 삶에서 이렇게 큰 사랑을 깨닫고 목놓아 울어본 적이 있었는가...? 생각해보자......., 더 힘센 자, 그것은 사랑이고, 또 예수님은 사랑 자체이신 가장 힘센 분이시다. 복음에서 힘센 자는 예수님 당신을 두고 한 말씀이다. 미움과 분노도 우리보다 더 힘센 자들이다. 기왕이면 그런 분노와 미움보다 사랑에 정복당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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